판매부진 속에 유동성 위기가 거론되고 있는 미국 자동차회사들이 공장 가동중단과 회사 항공기 매각 등 생존노력을 힘겹게 계속하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는 23일 미시간과 오하이오, 캔자스, 미주리주 등지 4개 공장의 조업중단을 오는 1월 한 주 더 계속하는 한편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샤와 트럭 제조공장의 폐쇄를 내년 5월까지로 2개월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이와 함께 지난 9월 임대한 비행기 2대를 반환한 데 이어 또다시 2대를 반환하는 절차를 밟고 있으며 나머지 3대만 운영할 방침이라고 톰 윌킨슨 대변인이 말했다.
그는 임대 비행기의 반환은 자사의 릭 왜고너, 포드자동차의 앨런 뮬럴리, 크라이슬러의 로버트 나델리 등 ‘빅3′ 최고경영자(CEO) 등이 구제금융 지원을 호소하기 위해 지난 번 워싱턴 미 의회로 출장을 가기 위해 회사 비행기를 타기 이전 이미 결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드자동차도 5대의 회사 비행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트루비 대변인은 임원 출장용 3대를 비롯한 회사 비행기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회사가 지난 2005년 이래 4대를 처분한 이래 이들 비행기 이용도 절반으로 줄여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GM은 연말경 운영자금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일부 이사들의 경우 파산보호신청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언론담당 토니 서본 부사장은 “이사회가 상황을 고려하면서 모든 대안을 검토할 책무가 있다”고 전제하면서 “이사회에서 법적 의무에 따라 ‘챕터11′ 파산보호신청에 대한 얘기가 있긴 했으나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 이를 한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미 의회 지도부는 자동차회사들의 지원요구에 대해 타당한 이유를 제시하도록 요구하는 등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도 21일 미 자동차업계에 대한 금융지원 결정을 다음 달로 연기한 바 있다.
사우스필드(미시간)/AP블룸버그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