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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3집으로 컴백
소년들은 어느덧 어른이 돼 있었다. 1년6개월 만에 3집 ‘쏘리, 쏘리(SORRY, SORRY)’를 내놓은 13인조 그룹 슈퍼주니어는 어느 때보다 의젓하다. 서로 농담도 건네고 장난도 치는 모습이 천상 개구쟁이 같지만 그들의 생각과 음악은 과거보다 한층 성숙해졌다. 멤버들은 “제발 편견을 갖지 말고 일단 음악을 듣고 평가해주세요”라고 입을 모은다.
▶성숙해져 돌아온 4년차 아이돌 슈퍼주니어는 그동안 ‘악동’의 이미지가 강했다. 연기자로 MC로 또 라디오 DJ로 따로따로 활동을 벌여오던 터라 가수보다는 예능인 이미지가 강했던 것도 사실이다. 지금도 멤버들은 가수 이외에 다른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슈퍼주니어가 그동안 장난기만 많은 이미지로 대중에게 기억됐던 것도 사실이에요. 데뷔 때부터 저희들은 각자의 개성과 능력을 살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것도 사실이고요.”(강인) “알고보면 저희가 가수로 이룬 것들이 꽤 있거든요. 2집 앨범은 17만장이나 팔렸고, ‘돈, 돈’으로 1위도 했는 걸요. 슈퍼주니어T의 ‘로꾸거’ 싱글은 그해 싱글 앨범 중 가장 많이 팔렸어요. 지난해 슈퍼주니어-해피 싱글 앨범도 5만장이나 나갔는 걸요.”(이특) “작년에 중국에서 활동했던 슈퍼주니어M은 최고그룹상을 휩쓸었답니다. 일본에서의 활동에 비해 중국에서 활동은 국내에서 크게 알려지지 않아 아쉽지만, 신인의 신분으로 중국에 가서 정상의 자리까지 오른 건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시원) 끝없이 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하는 슈퍼주니어. 하지만 거만하거나 우쭐대는 것 같은 느낌은 전혀 없다. 슈퍼주니어는 지난해 한국 일본 태국 중국을 돌며 첫 아시아투어도 무사히 끝마쳤다. 슈퍼주니어 콘서트를 관람한 아시아팬들은 족히 10만명이 넘는다. 10여차례의 콘서트는 멤버들에게 자신감과 여유로움이란 교훈을 가르쳐줬다. 려욱은 “아시아 투어 이후에 무대에서 한껏 여유가 생겼다. 팬들과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3집은 보다 대중적인 앨범 지난 12일 발매된 3집은 놀라운 인기세를 과시 중이다. 발매 전 선주문량은 15만장을 넘었고, 판매 첫날에만 3만장이나 팔려나갔다. 앨범 공개 4일 만에 각종 차트 1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 중인 ‘쏘리, 쏘리’는 슈퍼주니어의 또 다른 성장을 보여주는 곡이다. 유영진이 작곡한 ‘쏘리, 쏘리’는 어반 클럽하우스(Urban Club house) 그루브와 펑키리듬이 조화를 이룬 곡으로 보다 성숙해진 느낌을 전달한다. 켄지, 이재명, 박창현 등 기존 작곡팀 외 플라이투더스카이 환희와 유영석이 작곡에 참여하며 다양성을 더했고 무엇보다 멤버들의 뛰어난 보컬 능력이 강조되는 곡들이 많아진 점이 눈에 띈다. 슈퍼주니어는 “3집은 대중성을 보다 고려한 앨범”이라고 했다. 지난 2집에서는 대중성과는 조금 벗어난 파격적인 이미지를 선보였던 터라 대중성에 대한 갈망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2집 때는 우리가 너무 앞서 나간 것 같아요. 머리도 노랗게 물들이고 모히칸 스타일의 헤어스타일도 사실 저희가 먼저 선보인 걸요.”(이특) “당시 초등학생 팬들은 ‘형들 무서워요’라고까지 하더라고요.”(규현) 2집 당시 활동을 같이 오래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웠다고 입을 모으는 슈퍼주니어는 3집으로 후회 없이 다양한 활동을 펼쳐보이겠다고 말한다. 비욘세와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의 안무를 담당한 유명안무가 닉 베스와의 작업을 통해 탄생한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는 이미 온라인에서는 화제다. 이들의 안무를 재밌게 패러디한 영상은 물론 코믹하게 재해석한 영상 등이 공개 일주일도 안돼 벌써 UCC로 만들어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 앨범이 무엇보다 잘 됐으면 좋겠어요. 욕심이겠지만 2집 때보다 더 많이 팔리면 좋겠죠. 음반 판매량도 판매량이지만 진짜 바람은 보다 많은 대중에게 저희 음악이 많이 알려줬으면 좋겠어요.”(신동) “해외활동도 좋지만 저희 뿌리는 한국이라고 생각해요. 한국에서 잘 된다면 해외에서도 결국 인정받는 길이 아닐까요.”(이특) 홍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