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전문 인력관리’비상’

 대형은행들이 스몰 비즈니스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한인금융권이 긴장하고 있다.
 
 17일 씨티그룹은 스몰 비즈니스 부문 인력 200명을 충원해 오는 2012년까지 스몰 비즈니스 전담 인력을 500명으로 늘려 북미지역 각 지점당 최소 1명씩의 담당 직원을 두겠다고 발표했다.

 씨티측은 이같은 충원은 스몰 비즈니스 부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연매출 20만달러 내외의 자영업에 대한 대출 활성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말까지 LA를 비롯해 댈러스, 워싱턴DC, 볼티모어 지역에 스몰 비즈니스 부문 인력을 대폭 보강하는 등 오는 2012년까지 스몰 비즈니스의 예금 및 대출을 담당할 직원 1000명을 새로 채용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연매출 25만달러에서 300만달러사이의 소규모 사업체를 타겟으로 삼아 스몰 비즈니스 사업을 강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대형은행들이 스몰 비즈니스 대출 인력을 대대적으로 충원함에 따라 이 부문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는 있는 한인은행들을 비롯한 지역은행들과의 경쟁은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대형은행들은 그동안 스몰 비즈니스 대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지만 최근들어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확대 실시, 대형은행들도 스몰 비즈니스 고객을 확보해 수익성을 키우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따라서 대형은행들이 재정적인 강점을 이용해 적극적인 공략을 할 경우 가뜩이나 대출 수요 감소와 부실대출 증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역은행들은 거대자본과 경쟁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또한 대형은행들은 무경험 직원을 뽑기보다는 지역은행의 경력자들이나 커뮤니티별로 이중언어 구사 직원을 스카우트 대상으로 삼고 있어 한인은행 직원들의 대거 이동할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다. 타운은행의 한 간부는 “대형은행들이 스몰 비즈니스 시장에 본격 진입하게 되면 한인은행들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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