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공모가 33달러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여파로 파산보호 절차를 거쳤던 미국 최대의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라는 기록을 세우며 미국 증시에 다시 주식을 상장하게 됐다.

 17일 주요 언론들은 GM의 주식 공모가격이 주당 33달러로 결정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GM은 사전 수요조사에서 주식 매입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나자 당초 계획보다 매각 물량을 30%가량 늘렸으며 공모가도 26∼29달러에서 대폭 인상했다. 이에 따라 GM은 주당 33달러의 가격에 보통주 4억7800만주를 매각해 158억달러를 조달하게 되며 여기에 그린슈(초과배정) 옵션 행사분과 우선주 매각 등을 포함하면 GM의 총 자금조달 규모는 최대 231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GM의 이같은 IPO의 자금조달 규모는 지금까지 사상 최대 기록이었던 중국농업은행의 221억달러나 2년전 비자의 197억달러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연방 재무부는 지난해 GM에 약 50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한 대가로 약 6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주식매각을 통해 GM에 대한 지분율을 26%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부터 2009년 파산보호 신청 당시까지 88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GM은 올들어 9개월 동안 41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경영 정상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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