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인 인재들을 영입하려는 한국기업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세계화 추세속에서 영어권 인재의 중요성이 새롭게 대두됨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 우수 인재 채용이 늘고 있어 주목 된다.21일 현대차그룹은 LA 한인타운에 소재한 용수산에서 해외 인력채용 설명회를 가졌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그리고 현대모비스가 참여하는 이번 채용은 해외 정규 대학 석·박사 학위 취득자(또는 2012년도 8월 이전 취득예정자)와 함께 국내외 정규 4년제 대학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 중 해외 유관부문 2년 이상 경력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지난 14일 일리노이대에서 첫 설명회를 가진 현대차그룹은 오는 25일까지 LA를 비롯해 애틀랜타와 스탠포드대학, UC버클리 등에서 설명회를 이어간다. 지원서 접수는 3월7일까지 진행되며 현대차그룹은 이번 공개채용 외에도 연중 상시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우수인재를 모집할 방침이다. KB금융그룹은 21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비즈니스 인력 양성을 위해 대규모의 해외 우수인재 채용한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및 KB생명보험 등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해외 대학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원자격은 해외 정규대학 MBA 학위 취득자로서 2년 이상 경력자와 해외 정규대학 및 대학원 졸업(예정)자이며 이번 채용에서는 CPA(공인회계사), CFA(국제재무분석사), FRM(재무위험관리사) 등의 금융관련 자격증 소지자와 우수 논문상 수상자, 사회봉사활동 우수자 등이 우대한다. 우리투자증권도 오는 28일까지 국제결제 실무 담당자를 모집하는데 영어 능통자와 오피스 활용 가능자면 지원이 가능하고 경제·경영학 전공자를 우대한다. 채용시 오퍼레이션 센터 결제업무부에서 외국인의 국내 투자 결제와 거주자의 해외투자 결제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한항공은 최근 15년만에 남자객실승무원 공개 채용을 실시했으며 삼성전자도 현재 45% 수준인 해외인력 비중을 2020년에는 65%까지 확대하고 한국에서 근무하는 글로벌 직원을 현재 850명에서 2020년에는 20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한국 중소기업들의 현지 채용도 늘고 있다. 앰팩 코리아는 텍사스주 맥캘란시 본사와 멕시코 레이노사시 공장이 직원을 모집하고 세라믹 칩부품을 개발양산업체인 이노칩테크놀로지도 미국 영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기업들이 해외 채용에 나서는 것은 해외 우수 인재들의 현지 문화 이해력 및 네트워크는 물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등을 적극 활용해 해외 진출 지원을 비롯한 해외 비즈니스 역량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KB금융그룹의 경우 한국내 최대 규모인 1200여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해외 영업망은 12곳에 불과해 거래 고객 등으로부터 규모에 맞는 해외 금융 서비스를 꾸준히 요청 받아 왔다.
최승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