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개 주요도시의 11월 주택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S&P)는 31일 미국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11월 S&P/케이스-쉴러 지수가 전월 대비 1.3%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르며 대도시 주택가격은 3개월 연속 하락세로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도 3.67% 하락하며 전문가 예상치인 3.3%를 상회했다.
데이비드 블리처 S&P 지수 위원회 의장은 “낮은 금리와 실업률 개선 그리고 소비심히 회복까지 이뤄지고 있지만 주택가는 하락하고 있다”며 “주택값이다시 오를 것이라는 반등 시기를 점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고 설명했다.
20개 도시 중 19개 도시는 전월 대비 주택 가격이 하락했고 전년동기 대비로도 18개 도시의 주택값이 떨어졌다. 애틀랜타, 시카고 그리고 디트로이트의 가격 하락이 가장 눈에 띈 가운데 가주 주요 도시인 LA와 샌디에고는 전월 대비 각각 0.8%, 샌프란시스코는 1.5% 하락했다.반면 애리조니 주 피닉스만은 유일하게 주택 가격이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케이스쉴러 지수는 이전 3개월 평균을 추산해 발표하는 수치다. 이는 곧 9월과 10월의 주택 가격이 11월 지수에 반영됐음을 의미하는데 올해의 경우 예년과는 다르게 바잉 시즌(아이들의 방학인 7~9월 사이 주택 매매가 급증하며 가격도 오르는 것을 의미함)에도 주택 거래가 부진하며 가격마저 떨어진 것이 케이스-쉴러 지수 하락에 크게 작용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