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은행이 자사가 소유한 차압주택의 렌트 전환을 주 골자로 하는 ‘홈 렌탈 프로그램 (Home Rental Program)’을 발표했다.
시티은행은 최근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약 500여채의 차압주택을 렌트용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단 지난 3월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발표한 방안과 같이 주택 소유권을 넘겨 받되, 집에서는 계속 살 수 있게 허락하는 방식을 선택해 국책 모기지 업체 페니매가 택했던 퇴거 후 투자자에게 일괄 매각하는방식과 차별을 이뤘다.
시티은행 측은 이번 렌트 방침은 최근 투자자(캐링턴 캐피털과 오크트리 매니지먼트)와 체결한 약 1억5800만달러의 모기지 상품 매각 계약에 따라 진행됐다.시티은행은 악성 모기지를 일괄 처분함으로써 상당한 자금을 확보하게 됐고, 투자그룹은 렌트를 통해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윈-윈 구조가 형성됐다. 또 시티은행은 더 이상 모기지에 대한 소유권을 보유하지 않기 때문에 이후 이들 상품에 대한 부담에서도 자유롭게 됐다. 이는 렌트 주택의 모기지를 계속 보유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프로그램과 다른점이다.
시티은행과 투자 그룹 관계자들은 “주택 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로, 소유주들 역시 퇴거로 인한 심리적 부담에서 벗어나고, 숏세일이나 차압으로 인해크레딧을 망치는 사례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에 따라 리스 계약을 종료할 수도 있지만 기본 적으로는 3년에서 5년 리스를 기본으로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티은행의 발표에 대해 미커뮤니티 재투자연합(NCRC)의 존 테일러 대표는 “차압 위기에서 벗어나고 큰 비용을 아끼는 효과가 있겠지만 만일3~5년간의 장기 리스가 보장되지 않을 경우 거주자에게 큰 피해가 올 수 도 있을 가능성도 있고, 또 융자재조정이나 기타 구제책을 택할 권리가 없어지게 되는 것도 문제다”고 지적했다. 한편 투자 그룹 관계자들은 “일부의 우려와 달리 리스 조기 해지 등을 통한 고객 피해는 없을 것이다”며 “그간 주택 렌트 시장에 투자 상당한 성과를 거둬왔고 앞으로도 이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리스 계약 후 월 페이먼트가 현재 모기지 납부 금액이 비해 적기 때문에 입주자들에게는 상당한 절약 효과가 생길 것이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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