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픽하이 리더 타블로는 27일 서교동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세간에서 말하는 새 앨범의 수록곡 ‘본 헤이터’에 등장하는 일명, ’타진요 디스‘에 대해 ”디스가 아니다, 말 그대로 사랑하려고 한다“고 해명했다.
타블로는 “누군가를 이유없이 미워하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다. 아니라는 사람도 다 그런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런 얘기를 나를 예로 들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에픽하이는 새 앨범 ’신발장‘이 1주일째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데 대해 ”마냥 행복하다, 옛날 1위 한거와는 다른 느낌이다. 이런 순간이 오는데 6년이 걸렸다“며 당황스럽고 멘붕상태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이번 앨범이 좋은 반응을 얻을지는 몰랐다고 했다, 자신감도 없없다. 앨범 제작하는데 걸린 2년 중 1년은 깊은 슬럼프에 빠진 멤버 마쓰라는 설득하는데 걸렸을 정도였다. 2년전 내놓은 ’99‘는 새로움을 추구하다 음악팬들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마쓰라는잘 만든 앨범이라 생각한 게 받아들여지지 않자 음악에 대해 깊은 회의에 빠졌다. 그런 마쓰라를 부추겨 ”음악만으로 이겨낼 수 있다“ 고 설득해 업고 뛴 결과물이라는 것. 마쓰라는 ”앨범이 좋은 반응을 얻어서 극복되는 것 같다. 할 이유가 분명해졌다“고 밝게미소지었다.
그러나 타블로 자신도 자신감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타블로는 “하루 아빠일 뿐이지, 제가 가수인줄도 모르는 분도 많고요. 음반을 내지 않는 동안 다른 힙합가수들이 잘 되고 사랑받는 거 보니까 그런 트렌디한 음악을 못나는데 우리가 과연 경쟁력이 있나”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런 만큼 이번 앨범 수록곡들은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본 헤티터‘는 버리려고 지워버리려 했던 곡을 힙합 단체곡으로 살려낸 거고, ’헤픈 엔딩‘은 하루가 시끄럽다고 한 걸 다시 손봤다.
이번 앨범 ‘신발장’은 한마디로 예전 에픽하이로 돌아간 느낌이다. ‘99’의 실패가 반면교사가 된 셈이다. 그리고 마침내 에픽하이스러움에 안착했다. 다이나믹 듀오스러운 것, 빈지노처럼 만들기도 해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결국 우리가 잘하는 건 따로 있겠지하면서 포기했다.
그렇다면 에픽하이스러움은 무엇일까, 타블로는 소속사 선배 싸이가 들려준 말을 인용했다. “저희들이 신나해하는 무대를 싸이형이 보고 너희들은 안 행복하고 안 신난 애들이 애써 신나는 척 하는 것 같다. 신나는 노래를 하는데도 짠해, 마음속에 그대로 있는 대로 해라“고 들려줬다는 것.
타블로는 독립레이블시절과 YG엔터테인먼트에 속한 현재의 차이점은 거의 없다고 했다. “메이저 안에 있지만 사실상 독립 레이블 헸을 때와 다른게 없어요, 앨범에 YG로고와 ‘맵 더 소울’ 독립 로고도 있어요.”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양현석 대표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네 맘대로 해라, 알아서 해라’였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녹음실도 못쓰게 하고 도와달라고 해도 돕지 말라고 엄명을 내렸다는 것. 그 결과는 바로 예전으로 돌아간 에픽하이였다.
이전 앨범이 밝고 신나는 컨셉으로 다름을 시도했다면 이번 앨범은 아닌게 아니라 서정적이라는 점에서 에픽하이스럽다.
타블로는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메시지로 ‘라이프 이즈 굿’을 내세웠다. ”시련을 갖게 한 사람이 원망스러워서 그 사람에게 복수 하고 싶은 마음 생길 때 그 감정을 긍정적으로 승화시켜 내 인생을 좋게 만드는게 중요하죠. 누가 너를 피곤하게 하더라도 앙갚음 하지 말고 행복을 찾자는 거에요”.
타블로는 ’미움 타파’ 전도사가 돼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