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은행 자산 10억달러 근접…창립후 처음 현금배당

PCB
태평양 은행의 자산규모가 10억달러에 근접하고 있다.13일 발표된 분기 실적에 따르면 태평양 은행은 지난 1분기에 290만 달러(주당 30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57만달러, 전년동기 대비 59만9000달러 증가한 것이다.

대출은 전년동기 대비 21%(1억3180만달러) 증가한 7억5920만달러, 예금은 20.6%(1억 3950만달러) 늘어난 8억 1790만달러로 집계됐다.

순익, 대출, 그리고 예금이 모두 증가세를 보이면서 태평양 은행의 자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억 4900만달러가 늘어난 9억1140만달러가 됐다. 태평양 은행은 지난 2012년만해도 자산이 6억달러였지만 3년 새 52% 증가한 셈이다. 이같은 성장세를 감안할 때 올해 안에 총 자산 10억달러 돌파는 물론 지난 수년간 추진해온 기업공개(IPO)도 가능할 것이라는게 은행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순익, 대출 그리고 예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태평양 은행은 윌셔나 BBCN 등 다른 한인은행과 마찬가지로 은행영업의 수익성 지표로 삼는 ‘순이자 마진(Net Interest Margin·NIM)’은 떨어졌다. 태평양은행의 1분기 NIM은 3.93%로 전분기 4.03% 그리고 전년동기 4.04%에 비해 줄었다. 자산이 불어나는 외형적 성장 속에서 실수익이 줄어드는 고민을 안고 있는 것이다. 인수합병(M&A)이나 신상품 개발, 지점 확장을 통한 새 시장 개척이 사실상 한계에 부딪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음을 감안하면 태평양은행으로서는 신규 수익원을 찾지 않으면 상장이라는 목표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산대비 수익률(ROA)과 자기자본 수익률(ROE)도 서로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 ROA는 1.32%로 전분기(1.07%)에 비해서는 높아졌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3%과 비교하면 감소했다. 반면 ROE는 13.44%로 집계돼, 전분기 10.95%와 전년동기 12.91%에 비해 향상됐다.

태평양 은행 조혜영 행장은 “대출과, 예금 그리고 순익까지 균형잡힌 실적 기록을 발표하게 됐다”며 “현 시장 상황이 개선되는 만큼 지속적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태평양 은행 이사회는 오는 29일까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에게 다음달 18일 주당 3센트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태평양 은행이 현금 배당을 실시한 것은 출범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조 행장은 “그간 은행의 성장을 위해 공헌한 주주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창립 후 처음으로 현금 배당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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