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들 1분기 순익 398억달러..1년전 대비 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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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커뮤니티 은행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방예금공사(FDIC)는 27일 올해 1분기 미 전역의 6419개의 중소 금융기관의 순익은 총 398억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가운데 62.7%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수익을 내지 못한 은행의 비율은 7.4%에서 5.6%로 하락했다.

특히 커뮤니티 은행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커뮤니티 은행은 대출이 크게 늘면서 실적 향상 속도가 전체 은행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

5946개에 달하는 미국내 커뮤니티 은행들은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6%나 증가한 49억달러의 순익을 냈다. 대출에 따른 손실은 19분기 연속 감소했고 분기별 순비용도 14억달러가 줄어 효율이 향상됐다. 90일 이상의 악성연체 비율도 97억달러나 감소해 분기 실적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이른바 ‘문제 은행’의 수는 291개에서 253개로 감소해 지난 6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문제은행은 지난 2011년 888개로 정점을 찍은 후 경기 회복에 따라 계속 줄고 있다. 문제은행이 줄면서 이들이 보유한 자산도 867억달러에서 603억달러로 감소하며 커뮤니티 은행의 자산 건정성을 높이고 있다.

전체적인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은행영업의 수익성 지표로 삼는 ‘순이자 마진(Net Interest Margin·NIM)’에서는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엿보였다. 커뮤니티 은행의 순이자 마진은 전년같은 기간의 3.16%에서 3.12%로 악화됐다. 이는 이자율이 낮아지면서 대출에 따른 수익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NIM의 감소는 외형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한인은행들도 안고 있는 고민으로 지속적인 인수합병이나 상품 개발이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할때 커뮤니티 은행의 최우선 과제로 지적됐다.

FDIC의 마틴 그룬버그 의장은 “은행들이 꾸준하면서도 안정적인 실적 향상을 보이고 있다”라며 “수익, 자산 균형, 대출 안전성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좋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한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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