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피코 일방통행 “상권 영향 평가 안한다”


▲ 제브 야로슬라브스키 LA카운티 수퍼바이저(오른쪽)가 16일 올림픽과 피코 블루바드
일방통행 변경안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예비조사 결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이번 조사를 실시한 알린 리프킨 운송전문가.
김윤수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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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코리아타운을 가로지르는 올림픽 대로와 피코(Pico) 블루바드 일방통행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카운티 당국이 인접 상권에 대한 영향을 평가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밝혀 상권위축을 이유로 반대여론이 높은 한인커뮤니티와 정면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LA카운티 제브 야로슬라브스키 수퍼바이저는 16일 일방통행안에 관한 예비조사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차량들의 접근도(access), 인근 주거지역의 소음도(noise), 대기오염(air quality) 등을 파악하기 위한 환경조사(environmental study)를 할 것”이라면서도 정작 경제파급 효과 조사(economical impact study)에 관해서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역사적으로 일방통행은 인근 상권에 더 도움이 됐지 악영향을 끼쳤다는 결과가 나온 적은 없다”며 “일단 운전자들이 익숙해지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경험론에 근거한 입장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는 LA카운티 수퍼바이저의 지휘 아래 최근까지 LA 교통 엔지니어로 재임했던 운송전문가 알린 리프킨씨가 실시한 예비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일방통행이 실현될 경우 이들 블루바드(대로)의 교통 체증은 좌회전이 없을 경우 최고 20.5%, 좌회전이 있을 경우 6%가 각각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예비조사 결과는 현재 LA시, LA시 교통국(MTA), 베벌리힐스시, 산타모니카시 등 이 방안에 직접 결부되는 기관들에 의해 세밀히 검토되고 있는 중이며, 웨스트LA 상공회의소는 이미 찬성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야로슬라브스키 수퍼바이저는 “다운타운LA와 산타모니카 사이의 동서간 교통체증을 완화해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라며 “이 조사결과가 최종안이 되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최상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윌셔 길을 따라가는 레드라인 연장안을 포함해 교통 체증을 완화하기 위한 여러 종류의 방안이 있지만, 이런 것들은 2014년이나 돼야 현실화할 수 있으며 비용면에서도 부담이 너무 크다”라며 일방통행이 가장 효율적인 대안임을 강조했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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