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 공안 적절안배…여성우대 · 지역고려도

김수남(54ㆍ사법연수원 16기) 수원지검장이 지난 19일 저녁 단행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사실상 검찰 내 ‘2인자’로 격상된 서울중앙지검장 자리에 올랐다. 또 조희진(51ㆍ19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서울고등검찰청 차장으로 승진해 사상 최초 여성 검사장이란 영예를 안았다. 

  ▲ 김수남                         ▲ 조희진

이와 함께 김희관(50ㆍ17기) 부산지검장은 대전고검장으로, 조성욱(51ㆍ17기) 서울 서부지검장은 광주고검장으로 각각 승진했으며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에는 19기에서 1명, 20기에서 6명 등 모두 7명이 올랐다. <표 참조>

이번 인사는 특수ㆍ공안ㆍ기획 등 특기별 분배와 지역 안배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이다.

가장 큰 특징은 지역 안배다. 검찰 내 요직을 가리키는 소위 ‘빅 4’만 살펴보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된 김 검사장은 TK(대구ㆍ경북), 사정수사의 사령탑이 된 강찬우(50ㆍ18기) 대검 반부패부장은 PK(부산ㆍ경남) 출신이다. 또 김주현(52ㆍ18기) 법무부 검찰국장은 서울, 초대 반부패부장을 맡았던 오세인(48ㆍ18기) 대검 공안부장은 강원도 출신이다.

김 서울중앙지검장은 대구 청구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지난 10일 취임한 강신명 서울지방경찰청장과는 고교 동문이다. 때문에 검ㆍ경 사정라인의 핵심 요직인 서울중앙지검장과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모두 TK에 고교 동문인 관계로 상호 간 업무 협조가 원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기별 분배도 고르다는 평가다. 김 중앙지검장과 강 대검 반부패부장은 특수통 출신이고, 법무부 김 검찰국장과 오 대검 공안부장은 각각 기획, 공안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특수ㆍ공안ㆍ기획 등 검찰 내 주요 보직에서 모두 자신의 특기를 찾아간 셈이다.

고검장 승진자에서도 지역 안배를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김희관 대전고검장은 전북 익산이 고향이고, 조성욱 광주고검장은 부산에서 태어났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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