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단검사 결과 국제적으로 인정받을까

녹십자의료재단 이은희 원장, 국제 진단검사 표준화그룹 부위원장에 뽑혀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녹십자의료재단은 이은희 원장<사진>이 최근 ‘국제 진단검사결과 일치화컨소시엄(International Consortium for Harmonization of Clinical Laboratory Results)의 일치화감독그룹(Harmonization Oversight Group) 부위원장에 선임됐다고 17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각종 진단검사 결과를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일치화감독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의 진단검사의학회인 미국 임상화학회(American Assoc iation for Clinical Chemistry)의 산하기구다. 미 임상화학회는 지난 2010년 진단검사결과 표준화 및 일치화를 위해 진단검사의학 전문가, 진단시약회사, 진단장비회사, 임상의사, 진단검사 규제 관련 국제기관 등이 참여하는 기구인 일치화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컨소시엄의 중추적 실무를 담당하는 일치화감독그룹은 이은희 원장 외에도 미국, 영국, 노르웨이, 벨기에, 중국, 일본의 진단검사의학 분야 전문가들과 세계 최대 진단시약회사인 로슈진단(Roche Diagnostics)과 검사실 진단장비 회사인 베크만쿨터(Beckman-Coulter)의 고위임원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진단검사 일치화는 검사방법 및 시약에 따라 검사결과가 다를 수 있고 정상 참고치 또한 검사실마다 조금씩 달라 국제적으로 검사결과의 표준화와 일치화 작업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현재 질병 발견 및 진단에 있어서 70% 이상을 진단검사의학 검사결과에 의존하는 추세여서 일치화가 주요 과제다.

이 원장은 “국내 기관의 진단검사 결과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이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임상검사전문기관인 녹십자의료재단은 선진국의 각종 국제인증을 취득하고, 특수진단검사를 위주로 3000여종의 임상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freiheit@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