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여전히 성장중인 그의 정글 리더십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2011년 10월 21일 SBS ‘정글의 법칙‘ 첫 회인 나미비아편에서 김병만은 집짓기 방식을 두고 리키김과 신경전을 벌이다 갈등을 폭발시키는 장면이 나왔다. “악어때문에 나무 위에다 상판을 깔아 집을 짓자”고 한 김병만은 “그렇게 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니 나무를 깔아 밑에서 자고 울타리를 치자”고 한 리키김의 의견을 무시하는 듯 했다.

김병만이 이런 독선적인 스타일을 고집했다면 ‘정법‘이 지금까지 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치열함과 강한 고집 덕에 땀과 노력으로 ‘달인’이 된 김병만은 자신의 강한 성격을 솔직히 인정하고 소통과 조율로 합의를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보여왔다. 물론 김병만족은 100% 민주주의는 아니다. 여전히 김병만의 의견이 강하게 반영되는 체제다.

하지만 적어도 정글에 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가장 잘알고, 그 상황을 몸으로 대처할 수 있는 건 역시 김병만이 최고다. 미크로네시아에서 50시간 동안 ‘1대 6 분리생존’ 미션을 수행할 때 혼자가 된 김병만은 푸짐하게 먹었던 반면 6명은 배를 못채워 김병만이 있던 섬에 가서 그가 잡은 게를 훔쳐오게 된 것만 봐도 김병만의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병만은 ‘병만족’을 잘 아우르며 리더로서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족원들은 모두 김병만의 존재가치와 권위를 인정한다. 김병만은 물속, 하늘을 더 잘 보기 위해 스킨스쿠버와 스카이다이빙 전문 강습을 받아 자격증을 따면서 리더로서 해야할 일들을 하나하나 준비해왔다.

김병만은 25일 100회 특집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매회 다녀오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몸관리를 잘해 달릴 수 있는 만큼 달리겠다“고 말했다.

김병만은 “내가 계속 앞에 나서면 식상할 것이다. 또 고정멤버가 여러 곳에 가면 재미 없다. ‘리틀 김병만‘이라는 별명이 붙어진 (김)동준이 와서 보여준 모습이 좋다. 다양한 사람들이 골고루 부각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면서 “나는 내 나름의 갈 길을 찾아야 된다. 물속에 들어가 라이센스도 따고. 이제 수심 20~30m를 들어가도 될 정도다. 다음 번에는 요트도 타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고 덧붙였다.

김병만은 “정글에서 시작해 지금은 다큐테이너 같은 느낌이다”면서 “하지만 코미디언으로서 웃음 본성은 남아있다. 위험한 순간 외에는 웃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SBS ‘정글의 법칙‘은 오는 28일로 100회를 맞는다. 이날 방송되는 100회 특집 ‘정글의 법칙 in 보르네오’는 처음으로 두 부족간의 생존대결이라는 생존 콘셉트를 도입해 ‘정글의 법칙 THE 헝거게임‘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다./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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