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은 ‘별에서 온 그대‘에서 “눈 오는 날엔 치맥인데”라고 말한 것이 ‘1타쌍피’ 전략이 돼버려 치킨과 맥주 광고 제의가 동시에 쇄도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됐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업체를 포함해 몇몇 치킨업체들이 전지현에게 광고 모델을 제의했다. 모델료로 수십억원을 부른 업체가 거절당했다는 소리도 들렸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라 제품을 보고 결정했다고 한다. 결국 한 치킨업체가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우는 행운을 잡아 CF 촬영까지 끝냈다고 하니 조만간 방송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김수현과 전지현은 중국 CF로만 200억~300억원을 너끈히 벌 수 있다. 중국을 겨냥하는 한국의 기업들도 톱스타 수준보다 훨씬 더 높은 액수를 불러야 이들을 모델로 내세울 수 있다.
국내 문화상품이 해외에서 히트해 해당국에서 스타들이 귀하신 대접을 받고, 우리 물건의 판매율이 늘어나는 건 우리로서는 신나는 일이다. 하지만 해당 국가의 언론은 그렇지만은 않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한 연구원은 MBC ‘시사매거진 2580‘과의 인터뷰에서 “한류를 문화침략으로 본다”고 말한 적이 있다. ‘별그대’의 중국내 인기가 중국에서는 “우리는 왜 이런 것 못 만들어”라는 질책의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 누구나 아는 내용이다. 한국 대중문화의 중국 수출에 대한 중국 언론의 시선도 그리 호의적이지는 않다. 중국 언론은 중국에서 K팝 공연이 줄어든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중국에서 K팝 아이돌 가수의 공연은 단연 인기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한류 공연을 위해 오는 한국측 스태프들이 너무 많아졌다는 것이다. 콘서트를 위해 가수 한 팀에 매니저, 코디 등 무려 20여명이 붙어 5성급 호텔에서 며칠씩 묵는다고 한다. 이를 주관하는 중국의 공연업체가 돈이 많이 들어 공연을 성공시켜도 남는 게 없다고 한다.
한류 콘서트로 타산이 맞지 않은 중국쪽 연예 관련 회사와 중국 위성TV 방송사들이 드라마로 뜬 한류 스타를 초청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김수현과 이민호는 중국만 가면 엄청난 인파가 따라붙는다. 김수현을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를 보내고, 이민호는 방송 프로그램에 잠깐 출연하고 5억원에 가까운 개런티를 벌어간다. 중국 언론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지금은 불이 붙은 상태니까 비싼 비용을 치르고도 이들을 초청하지만, 계속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는 식으로 바라본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