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식,‘오바메‘ 보다 진성성이 더 느껴지는 ‘님과 함께’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임현식은 ‘오 마이 베이비‘에서는 약간 연기하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가식적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오랜 연기 생활이 몸에 배어있어 나오는 현상인 듯 하다.

하지만 ‘재혼 미리보기’라 할 수 있는 ‘님과 함께’에서 박원숙과 만나는 모습을 보면 진정성이 100% 느껴진다. 방송을 즐기는 게 읽혀진다. 두 프로그램중 전자는 하차하고, 후자에 전념하는 게 방송 효과도 훨씬 높아질 듯 싶다.
특히 ‘오바메’에서는 보여줄 수 있는 게 한계에 달한 것 같다. 손자가 사랑스럽지만 다루기는 만만치 않고, 사위나 딸에게 큰 역할을 기대하기도 힘들고. 요즘은 모 대학 명예총장인 사돈까지 출연해 새로운 걸 보여주려고 애쓰고 있다.


‘님과 함께‘에서 박원숙은 아직 마음을 완전히 열지 못했지만 임현식은 일단 들이대는 스타일이다. 다행스러운 건 그게 임현식과 잘 어울린다는 점이다. 임현식은 박원숙에게 스킨십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된다.

이번 방송에서는 재혼, 부부의 길을 걷게 된 임현식과 박원숙이 회춘 데이트에 나선다. 그동안 남편 임현식에게서 아낌없는 사랑을 받아온 박원숙이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자 특별히 준비한 것.

고급 스파에서의 커플 마사지, 한의원에서의 건강 진단을 비롯하여 박원숙이 준비한 코스는 중장년층 부부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이라는 ‘실버 필라테스’. 이는 박원숙이 임현식과 함께 커플 스트레칭을 하며 자세교정을 함과 동시에 서로의 마음을 맞추어 부부애를 돈독하게 하고자 특별히 준비한 것이다.

박원숙은 과거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필라테스 비디오를 내기도 했던 필라테스 경험자로서 녹슬지 않은 유연성을 뽐내며 남편 임현식을 리드했다. 임현식 역시 그런 부인 노력에 발맞추려 잘 쓰지 않는 근육을 쓰느라 밀려오는 아픔에 비명을 지르면서도 필사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등 필라테스 배우기에 열의를 보였다.


특히 임현식은 ‘커플 스트레칭’ 파트에서 적극적으로 학구열(?)을 불태웠는데, 이는 ‘스킨십’이 필수로 요구되는 동작이었기 때문이다. 임현식은 손 맞잡기, 상체 눌러주기, 발바닥 맞대기 등 평소 ‘철벽 여사’ 박원숙의 딱 부러진 선 긋기(?) 탓에 도전해보지 못한 ‘금남의 영역’을 넘어선 스킨십에 함박 웃음을 짓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임현식은 박원숙과 함께 옷을 탈의한 채 나란히 누워 마사지를 받던 중 그녀의 피부를 칭찬하는 직원의 말에 부러움(?)을 표하는 한편, “피부가 혼자만 좋으면 뭐해. 공유를 해야지”라며 얄궂은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고.

이에 박원숙은 “그야말로 동침을 했네. (마사지 받느라) 본의 아니게”라고 남편의 깜찍한(?) 채근을 여유롭게 종결시켰다는 후문이다.


[HOOC 주요 기사]
[DATA LAB] 세월호 분노, 결국 새누리로…
[WEEKEND] 용서받지 못할…탐욕의 官피아

/wp@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