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우 감독을 비롯한 배우 송승헌, 임지연, 조여정, 온주완은 5월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인간중독’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김대우 감독은 이날 많은 배우들 중에 신예 임지연을 캐스팅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추구하려 했던 종가흔이라는 캐릭터가 처음엔 애매하고 추상적이었는데 임지연과 첫 만남에서 명확해졌다”며 “베테랑 배우의 모습은 아니지만, 촬영하면서 강한 멘탈과 성실한 자세, 이상하게 화면에 담기면 기묘한 매력에 빠져서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송승헌에 대해서도 “송승헌에게서 내성적인 남성성을 느꼈다. 오히려 내성적인 모습이 남성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군복 입은 모습이 아름다워서 좋았다. 촬영하면서 ‘배우 이전에 인간으로서 좋은 사람을 택했구나’ 라는 생각과 그 좋은 성품이 화면에 묻어나는 것 같아서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캐스팅 기획 주어진다면 송승헌과 임지연하고 찍을 거라는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김대우 감독은 당대 최고 스타였던 이정재와 이미숙의 나이를 뛰어넘은 사랑을 그린 ‘정사,’ 사극 스캔들이란 파격적인 소재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각본가로 충무로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린 시대극과 파격적인 소재의 만남, 짜임새 있는 각본에, 섬세하고 매혹적인 연출력까지 더한 영화 ‘음란서생’과 ‘방자전’으로 화려한 감독 데뷔는 물론, 흥행까지 성공했다.
김대우 감독이 각본, 연출을 맡았던 네 작품 중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352만 명), ‘음란서생’(250만 명), ‘방자전’(303만 명) 세 작품은 역대 19금 멜로 흥행 순위 5위권에 들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한편 ‘인간중독’은 베트남전이 막바지로 치달아가던 1969년, 엄격한 위계질서와 상하관계로 맺어진 군 관사 안에서 벌어지는 남녀의 비밀스럽고 파격적인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오는 5월 15일 개봉.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