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조세도피 문건 ‘파나마 리스트’, 5월 초에 전체 공개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1150만건에 달하는 사상 최대 조세도피 관련 문건이 폭로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 등 각국 정상 및 유명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전체 명단은 오는 5월초에 공개될 전망이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4일 파나마의 로펌 모색 폰세카의 1977~2015년 문건을 공개했다. 모색 폰세카는 세계 최대 ‘쉘컴퍼니(shell companies)’ 설립 로펌으로 유명하다. 쉘컴퍼니는 자산이나 사업활동이 없는 명의뿐인 회사를 말한다.


이날 BBC방송, 가디언 등에 따르면 모색 폰세카 관련 문건에는 전현직 국가 지도자 72명이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시, 중국 영화배우 성룡 등도 고객 명단에 올라와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전세계 500대 부자 가운데 29명도 관련 문건에 포함됐다.

이 문건들은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이 1년 전 입수해, ICIJ와 함께 분석했다.

ICIJ는 5월 초에 모색 폰세카 문건과 관련된 전체 회사 명단 및 사람 이름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글로벌은행 HSBC, UBS, 크레딧스위스, 도이체방크 등도 모색 폰세카가 역외 계좌를 개설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HSBC 대변인은 “일부 케이스는 20년 전의 일이고, 지난 몇 년간 개혁이 이뤄져왔다”며 “금융범죄나 제재와 관련해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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