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MLB 개막전서 1안타 1득점 ‘만점 활약’…이대호 대타 삼진,김현수 결장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서 첫 안타에 동점 득점까지 기록하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반면 상대팀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박병호는 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016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6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2회 첫타석에선 볼티모어의 우완 선발 투수 크리스 틸먼과 대결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두번째 타석만에 깨끗한 안타를 날렸다.0-0이던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 박병호는 두 번째 타석에선 볼티모어의 두 번째 투수인 우완 타일러 윌슨과 대결했다. 볼 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높은 시속 143㎞짜리 빠른 볼이 들어오자 박병호는 힘있게 방망이를 휘둘러 중견수 앞으로 뻗어 가는 안타를 날렸다. 박병호의 빅리그 첫 안타 공은 볼티모어 중견수와 유격수를 거쳐 미네소타 더그아웃으로 배달됐다.

박병호의 활약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볼티모어에 0-2로 끌려가던 7회, 박병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은 볼로 출루했다.

1사 2루에서 나온 박병호는 볼티모어 우완 구원 투수 마이클 기븐스의 몸쪽 슬라이더에 왼쪽 허벅지를 맞고 1루로 뛰어갔다. 이어 에스코바르의 우월 1타점 2루타 때 3루에 안착한 뒤 커트 스즈키의 파울 플라이 때 홈을 파고 들어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병호는 2-2이던 9회 네번째 타석에서 볼티모어 왼손 마무리 잭 브리턴과 마주했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볼티모어는 2-2이던 9회 2사 1,3루에서 터진 맷 위터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김현수는 팀 승리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무엇보다 김현수는 이날 개막전에 앞서 진행된 행사에서 홈팬들의 야유를 받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김현수가 입장하자 일부 관중이 ‘우∼’하는 야유를 퍼부은 것. 마이너리그행을 둘러싸고 언론에 여러차례 노출된 구단과 불편한 갈등 관계가 야유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결국 이날 선발서 제외된 김현수는 벅 쇼월터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해 메이저리그 첫 출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편 텍사스 렌이저스 추신수는 홈구장인 알링턴 글로벌 라이프 파크에서 치른 시애틀 마리너스와의 개막경기에서 0-2로 뒤지던 5회말 1사 만루에서 추격의 발판이 된 밀어내기 4구를 골라 시즌 첫 타점을 올렸다. 3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

이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공식 데뷔전을 치른 이대호는 시애틀이 2-3으로 역전 당해 있던 7회 1사 1,2루에서 대타로 나갔으나 텍사스 좌완 선발 콜 해멀스의 85마일짜리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하고 수비 때 교체됐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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