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업 관련 소송 해결에 자선재단 돈 3억원 끌어다 사용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의 사업과 관련된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3억원가량을 자신이 운영하는 자선 재단에서 끌어다 썼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선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문을 연 ‘마라라고 클럽’과 관련한 분쟁 해결을 위해 지난 2007년 지출한 1억원 이상이 도널드 J. 트럼프 재단에서 나왔다.

그는 클럽에 규정보다 높은 성조기 깃대를 세웠고, 지역 당국은 12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에 트럼프 측이 소송을 진행했고, 트럼프가 10만달러(약 1억1190만원)를 참전용사를 위한 특정 자선 단체에 기부하면 벌금을 부과하지 않는 방향으로 합의를 봤다. 이 때 지불한 수표가 그의 재단에서 나왔다.

WP는 세금 기록에 따르면 재단의 자금은 대부분 다른 사람의 기부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2010년에는 뉴욕에 있는 트럼프의 골프장이 소송을 당했다. 이때도 특정한 자선단체에 15만8000달러(약 1억7600만원)를 기부하는 조건으로 합의가 성사됐는데 트럼프 재단이 이 돈을 지불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2014년에는 한 자선행사에서 자신의 초상화를 구입하는 데 재단의 돈을 1만달러 썼다. 그보다 앞서 몇 년 전에도 다른 초상화를 구입하기 위해 트럼프 재단 돈 2만달러를 사용했다.

2013년에는 재단이 비영리단체 ‘DC 보존그룹’이 워싱턴 부동산 관계자들을 모아 여는 행사에 5000달러(약 558만원)를 후원해 받은 광고면에 트럼프 호텔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WP는 ‘트럼프재단’의 세금 내역을 분석해 이 같이 보도했다. 트럼프의 행위는 비영리기관 대표들이 자선재단 돈을 그 자신 또는 그가 하는 사업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재단 돈의 사적이용(self-dealing)’ 금지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WP는 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2001년부터 2008년까지는 재단에 개인적으로 280만달러(약 31억3000만원)를 기부했지만 2008년 이후 자금 출연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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