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첫날 2만1천대 대박폰 탈환…V20 평균 5000대 순항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리콜사태로 한달만에 판매를 재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대박폰 자리를 단숨에 되찾았다.

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은 일반 판매를 재개한 지난 1일 하루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시 3사를 통해 약 2만1000대를 개통한 것으로 집계됐다.

갤럭시노트7은 판매 재개 첫날인 지난 1일 오후 3시까지 1만대 이상 개통됐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하루 평균 5만대가량 판매된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1만대 정도 판매하면 ‘대박폰’으로 분류한다.

첫날 판매량을 감안하면 갤럭시노트7이 리콜 사태로 훼손된 시장 신뢰를 재빨리 되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갤럭시노트7이 재등판한 프리미엄폰 시장을 다시 장악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국내시장에서는 갤럭시 노트7이 위기를 극복하고 프리미엄폰대전에서 승기를 잡은 모양새”라며 “삼성전자가 리콜사태를 빠른 시간에 해결하고 신규개통을 차질없이 진행할수 있도록 물량을 충분히 공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판매개재 첫날 개통건수는 리콜사태에도 갤럭시 노트7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가 전혀 낮아지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하반기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갤럭시 노트7의 대항마가 딱히 없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개천절 연휴 첫날 갤럭시노트7은 주말에 유동인구가 급증하는 도심 주요 번화가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다.

판매점들은 갤럭시노트7 진열대를 확대 배치했다. 새로 출시된 갤럭시노트7은 배터리 아이콘이 전보다 30% 크고 색상도 흰색에서녹색으로 변경했다. 또 제품 상자 측면에 ‘■’ 표시를 추가해 신제품임을 쉽게 식별하게 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 이르면 7일 블랙 오닉스 색상도 추가로 선보인다. 이는 이달말 국내 출시될 아이폰7의 ‘제트블랙’에 대한 대항마로 풀이된다.

LG전자가 명운을 걸고 있는 V20도 지난 29일 국내 출시된 직후 순항 중이다. 이통업계에 따르면 V20은 출시 직후 하루평균 약 5000대 가량 개통됐다. V20은 도시형 멀티미디어 세대를 겨냥한 대화면폰이다. 강점으로는 오디오 기능과 전ㆍ후면 광각 카메라가 꼽힌다. 주로 오디오기능에 매력을 느낀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작 대비 10만원 가량 높아진 출시가는 부담이다. 이통사들 중에서는 KT가 V20에 가장 많은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가장 비싼 데이터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공시지원금 규모는 KT 24만7000원, LG유플러스 21만6000원, SK텔레콤17만7000원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V20이 갤럭시노트7과 아이폰7이 격전을 벌이는 하반기 시장에서 얼마나 뒷심을 발휘해주느냐가 실적 방어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 아이폰7의 국내 출시는  21일 전후가 유력하다. 현재 애플과 이통 3사가 출시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다.

권도경 기자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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