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또 수주 낭보… 유조선 4척 추가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지난달 말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수주했던 삼성중공업이 이번엔 유조선 계약에 성공했다.

12일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비켄(Viken) 회사로부터 11만3000DWT급 유조선 2척과 15만7000DWT급 유조선 2척 등 모두 4척의 유조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주 금액은 2억2000만달러로 한화로는 2400억원 가량이다.

삼성중공업은 11개월째 ‘무수주 행진’을 이어오다 지난달 말 LNG선을 수주한 데 이어 올들어 두번째 수주 소식을 전하게 됐다. 불과 2주일만에 두건의 수주 소식을 알린 것이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유조선 4척중 3척은 이날 계약이 발효됐으며, 나머지 15만7000DWT급 1척은 연내 계약이 발효될 예정이다.

[사진설명=삼성중공업이 2004년에 비켄사에 인도한 15만DWT급 유조선.]

이번에 수주한 유조선 계약에는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LNG추진선으로 선박 사양을 변경할 수 있는 옵션이 선주 측에 부여돼 있다. 선주측이 옵션을 실행할 경우 선박 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최근의 환경규제 추세를 반영한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비켄사가 LNG추진선으로 유조선 사양을 변경할 경우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초의 LNG추진 유조선을 건조하게 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북해, 발틱해, 북미, 카리브해 등을 배출가스 통제구역(ECA, Emission Control Area)으로 정하고 2015년부터 선박의 황산화물(SOx) 배출량을 0.1%로 규제해 왔다. 또 IMO는 ECA 이외 해역에서의 황산화물 배출량도 현행 3.5%에서 0.5%로 낮추는 환경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사들은 기존 벙커C유와 연료비는 동일하면서 황산화물 배출량은 97%나 적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LNG추진선 발주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추세다.

연말까지 추가 수주 가능성도 열려있다. 삼성중공업의 수주가 내정된 이탈리아 ENI 회사의 모잠비크 코랄(Coral) FLNG 프로젝트는 지난 4일 향후 생산할 LNG 전량을 20년간 BP 회사에 판매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LNG 판매처가 확정됨에 따라 FLNG 수주를 위한 마무리 협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FLNG 건조 입찰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돼 협상이 현재 진행중이다.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 등이 삼성중공업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수주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삼성중공업의 계약 금액은 3조원에 이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발주 규모가 큰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내정돼 있어 전망이 밝다. 협상을 잘 마무리 해 빠른 시일 내에 추가 수주 소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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