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반발 대북 원유 수출 늘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반발해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정상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중국이 기존 결의마저 준수하지 않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4일 중국 대북 무역업자를 인용해 “지난 8월 이후 중국이 대북 원유수출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며 “압록강변에 있는 빠싼 저유소(83油庫)에서 원유가 정상적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보도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대북소식통은 중국이 최근 대북 원유 수출을 정상화한 것 같다면서 한미가 한반도에 사드 배치를 결정한 이후가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중국의 또 다른 소식통은 “처음 유엔제재 결의가 발표됐을 때 중국 세관에서 북한으로 넘어가는 물량 검사를 깐깐하게 했는데 요즘에는 거의 하지 않고 있다”면서 “요즘 두 나라를 왕래하는 화물트럭은 제재 이전 수준인 하루 100여대가 넘는다”고 했다.

미국 NK뉴스도 앞서 12일 한국무역협회(KITA)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유엔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소량의 항공유를 계속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4차 핵실험 뒤 지난 2월 유엔 안보리가 항공유와 로켓 연료 공급을 금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외국인들을 초청해 강원도 원산 갈마국제공항에서 ‘원산국제항공친선축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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