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투자자 잡아라…국내기업 북새통

-서울시, 17ㆍ18일 ‘중국투자협력주간’ 개최

-148개 국내기업, 56개 중국 투자가 참여

-투자협력 포럼ㆍ1대1 상담 등 中투자 방향 제시

-박원순, “한ㆍ중 경제 공고…실질적 도움 될 것”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두 사람의 마음이 하나가 된다면 그 날카로움은 쇠도 자를 수 있다(二人同心, 基利斷金).”

최근 경색국면에 있는 한ㆍ중 관계도 중국인 ‘투자 큰손’들의 서울시 중국투자협력주간 17ㆍ18일 행사 방문을 막지 못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유창한 중국어로 중국 속담을 인용, “메르스에 고통받던 순간 중국의 도움을 기억한다”며 “양국 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를 (이번에는)서울시가 마련했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객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사진=박원순 서울시장은 17일 ‘서울시 중국투자협력주간’ 개최식에서 중국 속담을 인용하며 환영 인사를 전했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포시즌스 호텔(서울시 종로구 소재)에서 148개 국내기업, 56개 중국 투자가를 초대해 중국투자협력주간 행사 개최식을 열었다. 행사장 내 200여 객석은 박 시장과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국내기업 관계자, 중국 투자가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 중 국내기업 관계자들이 행사에 참여한 핵심 목적은 ‘중국진출을 A부터 Z까지’ 알려 줄 한ㆍ중 투자협력포럼에 있었다. 데이터 기반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주력으로 중국 진출을 노리는 옐로금융그룹의 김민호(34) 해외전략이사는 “투자협력포럼, 1대1 상담 등 프로그램으로 우리에게 맞는 중국 투자가를 찾기 위해 참여했다”며 “서울시가 신경 써 준 덕분에 생각보다 빨리 중국 진출 기회를 얻게 됐다”고 방문 계기를 전했다.

[사진=박원순 서울시장과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내기업 중에는 IT 관련 마이그레이션 솔루션 업체인 ㈜메타마이닝도 같은 이점을 두고 행사에 함께 했다. 특허, ISO 9001, 벤처기업인증 등을 가진 이 업체는 지난해 차이나소프트와 독점 총판계약을 맺는 등 중ㆍ일 최고 IT업체와 전략적 파트너를 맺은 상태로, 대륙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이외에 무선 네트워크 보완기술로 중국 공략에 나선 IT업체 노르마도 사물인터넷(IoT)과 Wi-Fi 보안에 관한 16개 특허를 내세우며 행사에 뛰어들었다. ‘좀비덤’ 등 3D 애니메이션을 제작ㆍ보급하는 ㈜애니작, 방송 프로그램을 만드는 온에어미디어 등도 이번 자리를 통해 중국 투자유치를 노린다.

기대를 모았던 한ㆍ중 투자협력포럼은 개최식이 끝난 직후 바로 시작됐다. 포럼은 현 중국의 투자환경과 진출전략, 중국 지방정부 및 민간투자 프로젝트 소개 순으로 이뤄졌다. 한국기업의 중국 투자사례를 설명하는 시간에는 뜨거운 질문 세례가 펼쳐지기도 했다.

포럼을 경청하던 판원(Pan Wen) OBOR투자회사 시니어 컨설턴트는 “한국의 IT 기술 등 첨단 설비에 관심이 많다”며 “한ㆍ중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을 적극적인 제휴로 풀고 싶다”며 투자 의사를 내비쳤다.

[사진=한ㆍ중 투자협력포럼 진행 모습. 국내기업 관계자와 중국 투자가 등이 발표에 귀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는 18일에는 국내기업과 중국 투자가가 만나는 ‘1대1 상담회’를 통해 행사를 이어간다. 실질적 투자 논의가 진행되는 자리로 국내 문화 콘텐츠, IT(정보기술), BT(바이오기술) 관련업체 148곳과 중국 유력 VC(벤처캐피탈) 등 56곳이 참여한다.

한편 중국부동산 산업협회 부회장 등 부동산 투자가에게 주요 시정개발 프로젝트를 설명, 투어를 제공하는 ‘서울시 주요개발 프로젝트 투자유치설명회’도 준비돼 있다. 서울시는 DMC 랜드마크 부지 등 굵직한 사업들을 소개, 이들의 관심을 투자로 이끌어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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