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퇴진선언] 박대통령 거취 한달동안 돌고돌아 다시 국회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해 세 번째로 고개를 숙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예정에 없던 3차 대국민담화를 전격 발표했다.

지난달 25일 1차 대국민담화였던 ‘국민께 드리는 말씀’으로부터 36일, 지난 4일 2차 대국민담화였던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으로부터 26일만이었다.

박 대통령은 3차 대국민담화에서 “저의 불찰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일로 마음 아파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모습을 뵈면서 저 자신 백번이라도 사과를 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담화에서도 취재진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 발표 뒤, 취재진 사이에서 ‘최순실 씨와의 공범관계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이 나왔지만 “오늘은 여러가지 무거운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다음에, 가까운 시일 안에 여러 가지 경위에 대해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다”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어 이전에도 질문을 받지 않았다는 지적이 터져 나왔지만 “여러분께서 질문하고 싶은 것도 그때 하면 좋겠다”며 몸을 돌려 세웠다.

박 대통령은 다만 담화 중간에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다”며 향후 기자회견 형식의 자리를 만들 것임을 예고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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