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둔화ㆍ수요감소 예상에 유가 하락세…1주간 3% 하락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중국의 경기둔화와 이로 인한 수요 감소 예상이 국제유가를 하락세로 돌려놓았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4센트(1.2%) 내린 배럴당 52.37달러로 마쳤다. 이로써 WTI는 주간 기준으로 3%의 비교적 큰폭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52센트(0.93%) 내린 배럴당 55.49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중국은 지난해 수출액이 2조974억달러로 전년 대비 7.7% 줄어 2년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면 원유수요도 줄어들 것이란 게 시장의 관측이다. 하지만 중국 경제는 여전히 팽창 중이기 때문에 수요가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는 어렵다.

실제로 중국의 지난달 원유 수입량은 하루 평균 860만 배럴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중국의 정제유 제품 수출량은 지난달 25% 가까이 늘어난 540만t으로 최고치였던 전달의 490만t을 넘어섰다.

산유국의 감산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러시아 등이 모두 차질없는 이행을 다짐하고 있다.

하지만 감산이 시작된 지 2주일이지만 수출량이 줄었다는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아 합의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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