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배기 종원이를 도와주세요”

img_3512

LA한인사회가 희귀 유전병 ‘만성육아종병’(CGD)으로 고통받는 한인 김종원(2세·영국 거주) 군을 돕기 위해 힘을 모았다.

비영리단체 ‘Ktownhope & 유스타미디어’(대표 박상균)는 14일 ‘아시안골수기증협회’(A3M)와 함께 LA 한인타운 일대를 돌며 ‘김종원 군 살리기 캠페인’을 펼쳤다.

‘Ktownhope & 유스타미디어’측은 한인 타운에 위치한 ‘스페이스 이음’(3020 Wilshire Blvd)에 골수기증 등록부스를 설치해 한인들의 등록을 유도하는 한편 한인타운 일대를 돌며 길거리 버스킹으로 골수기증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김 군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CGD는 신체 면역 세포 이상으로 외부에서 침입하는 미생물에 대한 차단 기능이 떨어지는 병이다. 저항력이 약해지며 심한 감염에 시달리기 때문에 감기와 같은 가벼운 병으로도 생명이 위독해 질 수 있다. 이에 김 군은 지난 1년간 감염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영국 아동병원에서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CGD에 대한 치료법은 골수 이식뿐이다. ‘조혈모 세포’(골수)가 90% 이상 일치되는 골수 일치자를 찾아 이식 수술을 받으면 면역 기능이 되살아나 CGD를 극복할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김 군의 직계 가족을 비롯해 가까운 친지에게는 일치 골수를 찾지 못했다.

이번 캠페인을 주도한 유스타미디어의 박상균 대표는 “골수 일치자는 유전적 일치 가능성이 높은 동일 민족 또는 아시안계에서 나올 확률이 높아 최대한 많은 기증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골수기증은 18~44세의 건강한 성인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면봉으로 구강점막을 채취하는 간단한 방식만으로 등록이 가능하다. 골수 이식은 골수가 일치되고 본인이 이식에 합의할 경우에만 헌혈방식 등을 통해 진행되며 큰 고통 없이 빠른 시간에 끝나며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도 가능할 만큼 간단하다”며 한인들의 골수기증을 독려했다. 한편 김 군의 부모는 현재 아들의 투병기를 담은 웹사이트(www.allysfight.com)를 개설해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골수기증 등록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