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외교장관들, ‘강경화 지지선언’…“한국외교 이끌 적임자”

-대한민국 전직 외교장관 10명, 강경화 지지선언

-“국익 수호 차원에서 강 후보자 임명여건 마련해달라”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대한민국 전직 외교부 장관 10명이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외교부는 10일 ‘국회에 간청드립니다’는 전직 외교장관들의 성명문을 공개했다. 서명에는 한승주, 공로명, 유종하, 이정빈, 한승수, 최성홍, 윤영관, 송민순, 유명환, 김성환 전직 외교장관이 참여했다.

이들 외교장관들은 “강 후보자는 오랜 유엔 고위직 근무와 외교활동을 통해 이미 국제사회에서 검증된 인사”라며 “주변 4강 외교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당면한 제반 외교사안을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특히 “강 후보자는 첨예한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유엔무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문제도 국제공조를 통해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궁극적으로 창의적인 해법을 모색해 나갈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이들은 국익수호차원에서 강 후보자의 임명 여건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국회에 당부했다.

현재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강 후보자에 대해 공통적으로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강 후보자 내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김이수 후보자 인준에도 협조할 수 없다”며 ‘강경화-김이수 연계’ 방침을 밝히기까지 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9일 야당을 향해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당부했다.

[전직 외교부 장관 10명의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 지지 성명문 전문]

국회에 간청드립니다.

강경화 후보자 임명 처리와 관련하여 노고가 많으십니다.

강경화 후보자는 오랜 유엔 고위직 근무와 외교활동을 통해 이미 국제사회에서 검증된 인사로서 주변 4강 외교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당면한 제반 외교사안을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강 후보자는 첨예한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유엔무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문제도 국제공조를 통해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궁극적으로 창의적인 해법을 모색해 나갈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판단됩니다.

아울러, 신정부 출범이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있는 현 시점에 강 후보자가 조속히 외교장관으로 임명되어 이러한 주요 외교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의 국익 수호 차원에서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건을 조속히 마련해 주실 것을 간청드립니다.

대한민국 전직 외교부 장관

한승주, 공로명, 유종하

이정빈, 한승수, 최성홍

윤영관, 송민순

유명환, 김성환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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