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수출이 효자다 ②]카나브, 기술수출로만 4억달러

-보령제약 카나브, 남아공 제약기업과 공급계약 체결
-아프리카 10개국에 7년동안 3771만달러 규모 공급
-2011년 중남미 3000만달러 시작으로 총 9건 계약 체결
-총 합계 4억1360만달러로 보령제약의 수출 효자 상품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지난 2011년 개발된 국내 최초 고혈압 신약 카나브가 연이은 해외수출 계약으로 보령제약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카나브가 벌어들인 누적 기술수출 금액은 4억달러를 넘어섰다. 보령제약(대표 최태홍)은 최근 남아공 제약기업 ‘키아라 헬스’사와 카나브ㆍ카나브플러스(이뇨복합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제약은 키아라를 통해 카나브ㆍ카나브플러스를 아프리카 10개국(남아공, 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 우간다, 탄자니아,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르완다, 케냐)에 공급하게 된다. 계약기간은 7년이며 라이선스비 150만 달러, 공급 금액 3621만 달러로 총 3771만 달러 규모다. 키아라헬스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본사를 두고 16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의약품 유통기업이다. 


이번 계약으로 카나브패밀리 라이선스아웃 계약규모는 총 51개국 4억 1360만 달러가 됐다. 카나브는 지난 2011년 발매된 해에 스텐달사와 멕시코 등 중남미 13개국에 3000만달러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을 시작으로 올 해까지 매년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쥴릭파마사와 체결한 동남아 13개국 공급 계약 체결액은 1억2900만달러에 이른다. 카나브가 계약 체결을 한 국가는 브라질, 러시아, 중국, 동남아 등이며 이번 체결로 아프리카 10개국도 추가가 됐다.

보령제약 최태홍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중남미, 러시아, 중국, 동남아에 이어 성장하고 있는 아프리카시장까지 진출하며 파머징마켓에 모두 진출하게 됐다”며 ”올해 발매 예정인 러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카나브 처방이 시작되면 우수한 임상적 가치를 바탕으로 글로벌 성과를 만들어 가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이 약 18년의 노력 끝에 개발에 성공한 카나브는 국내 최초의 고혈압 신약이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8번째에 해당한다. 카나브는 발매 첫 해 이미 1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렸고 지난 해에는 약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보령제약의 카나브처럼 좋은 의약품 하나는 제약사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효자 상품이 된다”며 “특히 카나브는 해외 수출을 점점 넓혀가면서 그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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