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살린 일자리 구하는 고령층 10명 중 7명꼴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고령층 일자리와 구직활동이 늘어나면서 고령층 취업자의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자신이 했던 일과 관련없는 직종에서 일하는 경력단절 현상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년간 구직활동을 해본 55∼79세 고령층은 15.8%(204만7000명)로 전년도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첫 조사가 이뤄진 2005년 고령층 구직활동 비율이 11.3%를 기록한 이후 2009년까지 11∼12%대를 이어오다가 2010년 15.9%대로 상승한 이후 최근까지 15∼16%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헤럴드경제DB]

통계청 관계자는 “정부가 2010년부터 노인 일자리 사업을 하기 시작했다”며 “고령층이 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아지며 구직활동이 활발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취업자 중에선 20.5%, 미취업자 중 10.2%가 지난 1년간 구직 활동에 나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친구, 친지 소개ㆍ부탁(40.4%)으로 일자리를 알아본 경우가 많았고, 고용노동부ㆍ기타 공공 취업알선기관(28.2%)이 그 뒤로 많았다.

반면 미취업자중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 중 가장 많은 것은 ‘건강상의 이유(37.7%)’였고, ‘나이가 많아서’(24.4%), ‘가사ㆍ가족 반대’(22.7%) 때문에 구직활동하지 않은 미취업자 비중도 높았다.

취업경험자 중에선 취업경험이 한 번인 경우가 85.1%로 대다수였다. 남성 취업경험자 비율은 73.5%로 여성(51.2%)보다 22.3%포인트나 높았다.

지난 1년간 경험한 일자리가 생애 주된 일자리와 관련이 있는 경우는 71.7%로 0.3%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전혀 관련 없다’ 비중도 17.0%, ‘별로 관련 없음’은 11.3%에 달했다.

igiza77@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