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출 강화한 ‘라면 업계 3형제’ 하반기 승자는? [투자360]

한투증권, 삼양식품 최선호주로 제시
“불닭볶음면 수요 여전…실적 성장 기대”
캘리포니아주 공략 나선 오뚜기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소재 H마트의 라면 매대[heraldk.com]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소재 H마트의 라면 매대[heraldk.com]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라면 시장이 해외로 커나가면서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음식료 선호 업종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일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불닭볶음면은 올해 2분기에도 미국 법인의 물량 부족으로 공급 조절이 이뤄질 정도로 견조한 수요를 유지 중”이라며 삼양식품을 음식료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강 연구원에 따르면 붉닭볶음면의 미국 유통 시장 입점률은 월마트, 코스트코가 각각 90%, 50%로 경쟁사 대비 낮은 편이다. 또한 올해 3분기부터 국내 밀양 공장 생산 물량을 해외로 수출하고 2027년 중국 공장 가동을 앞둔 것을 감안하면 실적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농심의 경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와 콜라보 마케팅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가 반등했다. 농심은 지난달 20일 자사 제품인 신라면과 새우깡, 신라면 툼바 만능소스 포장에 케데헌 캐릭터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당일 농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33% 급등했다.

시장 다변화 속도도 빠르다. 강 연구원은 “농심은 최근 유럽 판매 법인을 설립했고 하반기부터 미국 시장에서 신라면 툼바를 런칭할 예정”이라며 “최근 미국 프로모션 비용 증가로 법인 수익성이 약화된 점은 아쉽지만 3분기 미국 시장 내 매출액 증가세가 확인된다면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 2위 오뚜기도 미국 유통망을 넓히는 모습이다. 지난 8월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코스트코 매장 64곳에 진라면 컵라면을 유통하기 시작한 오뚜기는 올해 안으로 남부 지역 매장까지 입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티스트와 협업도 활발하다. 오뚜기는 올해 초부터 방탄소년단(BTS) 진과 진라면을 홍보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오뚜기의 지난해 해외 매출액 비중은 10.2%로 경쟁사인 농심(26.2%)과 삼양식품(77.3%) 대비 낮다는 점이 저평가 요소였지만 향후 비중 증가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전장 대비 1.02% 빠진 155만1000원에 마감했다. 농심은 0.35% 오른 43만원, 오뚜기는 0.51% 하락한 39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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