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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의 피겨 선수 토마스 요렌스 과리노 사바테가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니언즈를 연상케 하는 복작을 한 채 지난 2024년 유럽선수권대회 갈라쇼에서 연기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
“대회 코앞 이 소식에 매우 실망”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니언즈 시리즈의 음악과 함께 미니언즈 복장을 입고 피겨스케이팅 무대에 서던 선수가 저작권 문제로 올림픽 무대에서 벽에 부딪혔다.
오는 7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부문에 출전하는 스페인 국가대표 토마스 요렌스 과리노 사바테(26)는 지난 달 말 청천병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자신이 사용해 오던 미니언즈 시리즈의 음악이 올림픽에서 사용 승인을 받지 못 했다는 통보를 받은 것이다.
스페인 내셔널 챔피언 6회 우승 경력의 과리노 사바테는 국제빙상연맹(ISU)가 권장하는 저작권 허가 절차를 통해 몇달 전 사용할 음악을 제출했고, 올 1월 영국 셰필드에서 열린 2026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 아무 문제 없이 해당 프로그램으로 경기에 출전해 18위를 기록했다.
이번 통보로 인해 그는 쇼트 프로그램을 급하게 재구성해야 할 상황이다. 3일 이 소식을 전한 영국일간지 더 가디언은 “수개월 동안 다듬어 온 안무를 수정하거나 교체해야 하는데, 음악적 타이밍과 근육 기억이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이 종목에서 이는 매우 어려운 과제”라고 지적했다.
과리노 사바테는 SNS를 통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이런 소식을 접하게 되어 매우 실망스럽다”며 “하지만 이 도전에 정면으로 맞서 최선을 다해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겠다”고 좌절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시리즈의 음악을 중심으로 구성된 그의 루틴은 곧 그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노란색 셔츠와 파란색 멜빵바지 출전 의상과 어우러져 장난스럽고 관중 친화적인 스타일을 추구했다.
미니언즈 저작권은 유니버설 픽처스가 보유하고 있다. 올림픽 승인을 최종적으로 막은 구체적인 라이선스 문제가 무엇이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콜린 스미스 ISU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음악 산업에는 공통된 저작권 허가 플랫폼이 없다”며 “저작권 문제를 해결할 효율적인 절차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