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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행진이 2년여만에 멈췄다. FRB는 8일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지난 2004년 6월부터 지속적으로 인상해 왔던 연방 기금금리(Fund rate)를 현행 5.25%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FRB는 인플레 통제 및 완만한 성장세 유지를 위해 지난 2004년 6월부터 당시 1%였던 기준금리를 최근(지난 6월)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하지만 FRB의 금리인상 행진은 이날 결정으로 일단 제동이 걸렸다. 이날 FOMC 직후 발표된 성명서에서 FRB는 “올해초 매우 강력한 속도의 성장세를 보여온 미국 경제가 최근 둔화되고 있음이 여러 경제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면서 “이는 주택시장의 점진적인 냉각, 시차를 두고 나타나고 있는 금리인상의 효과, 높은 에너지 가격을 부분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금리 동결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FOMC 성명서는 “총수요 증가세의 둔화가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을 제한하는데 도움을 주게 될 것”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미국 경제상황을 평가했다. 그러나 FRB는 “아직 일부 인플레 위험요인이 남아있다”고 밝혀 이번 금리 동결이 임시적 조치라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으로 공개되는 경제지표를 감안해 추가 긴축(금리 인상)의 정도와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기본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한편 이번 FOMC에서는 참석위원 10명중 벤 버냉키 의장을 비롯한 9명의 위원이 금리 동결을 지지했고 매파로 알려진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지역총재만이 금리의 추가 인상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FOMC는 오는 9월 20일로 예정돼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