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영상물 취급점 DVD효자품목

 LA 한인타운내 음악영상물 취급점에서도 이제 CD를 대신해 DVD가 주력 상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 아시아에서 불어 닥친 한류 열풍이 미국에서도 상륙하면서 한국드라마를 소장하고 싶은 아시안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런 수요로 인해 타운내 음악영상물 취급점들도 주력 상품을 이제 DVD쪽으로 변화를 주고 있는 것.

 지난 18년간 타운에서 음반 도소매를 해온 노아뮤직하우스의 최재석매니저는 “2000년 이후 드라마DVD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대부분의 업소들의 음악CD 취급 비중이 30% 선으로 줄었고 대신 DVD와 그에 관련 상품의 비중이 70%정도로 커졌다. 인기 드라마를 DVD로 소장하는 아시안들이 그만큼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 드라마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드라마 DVD 시장의 관련 상품이 다양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은 일본에서와 가격차가 심한 한국드라마 DVD를 구입하면서 배우들의 얼굴이 인쇄된 포스터나 OST, 달력, 그리고 핸드폰 줄 등 관련 상품까지 구입하기 때문에 수입이 만만치 않다는 게 업계관계자의 전언이다.

 주력상품이 CD에서 DVD로 변화하는 데는 인터넷도 큰 몫을 해냈다. 불법이든 합법적이든 인터넷을 통해 음악을 공유하고 저비용으로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면서 CD판매는 줄어들 수 밖에 없게 된 것. 하지만 DVD와 같은 영상물은 다운로드나 복제가 CD비해 어려워 오프라인샵을 통해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이다.

 DVD시장이 커지면서 비디오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의 드라마DVD를 미주시장에 내놓고 있는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 3년 안에 미국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440여 비디오대여점들이 기존의 비디오를 DVD로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비디오의 경우 복제가 쉽지만 DVD는 불법 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개인구매자 외 대여점의 DVD 수요만도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나영순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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