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섬유주간 주요 세미나 요약

지난 25일 다운타운에 위치한 밀레니엄 빌트모어 호텔에서는 ‘LA Textile Show’에 참가한 한국업체들이 KOTRA,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한인의류협회, 재외동포재단 등과 함께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섬유한상 네트워킹 데이’ 행사가 열렸다. KOTRA 한국 본사에서 파견된 김상철 팀장과 섬유물류센터 업체 KCC에서 섬유한상 네트워킹과 미국내 섬유물류센터 운영에 관한 세미나의 주요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 KOTRA 김상철 팀장 – 세계 섬유한상 네트워크

현재 세계 섬유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쿼터 문제 등에서 볼 수 있듯 중국, 인도 등이 대규모 공급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중남미 및 동유럽 생산기지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후퇴하는 모습이다. 한국은 현상 유지를 할 전망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점유율 감소가 우려된다. 이는 중국, 인도 등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중남미, 중동, 동유럽 보다는 지역 접근성이나 관세 등의 측면에서 불리하기 때문이다.

KOTRA의 김상철 팀장은 “스포츠, 건강, 환경, 건축 등에 활용이 가능한 기능성 섬유의 원천 기술 확보를 통해 한국 섬유 산업이 재도약 할 수 있다”고 말했다. LA를 포함, 전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섬유 한상들이 서로 협력하고 국내 섬유직물 수출업체 간 멀티마케팅이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중국, 일본 등의 한류 열풍을 이용한 글로벌 마케팅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KOTRA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 총 1,958개의 섬유 한상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중 LA에만 900여개의 한인업체들이 자리잡고 있다.

섬유한상 네트워크의 한 예로, 북미 지역의 수요를 위해 한국에서 섬유, 부자재 등을 공급하고 생산은 중남미, 아시아 등지의 한국계 업체들이 맡는 네트워크가 이상적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네트워킹을 위해서는 이번 섬유전시회의 한국관 등과 같은 이벤트 참석을 정례화, 섬유 공동물류센터 운영, 한인의류협회와의 협력 강화를 통한 자바시장 연계 등이 필요하다. 김 팀장은 “KOTRA는 미주 지역 한상 네트워크를 강화, 국내 섬유 이벤트 참석을 장려, 신흥 유망시장 진출 확대 등을 통해 한상 벨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KCC 이기현 과장 – 3자물류를 통한 성공 사례 및 물류지원 프로그램의 장점

KCC는 현재 LA에 섬유물류센터를 운영하며 한국 섬유업체들의 수출을 돕고 있다. 한국에서 보내는 물량들이 KCC의 물류센터에 저장되고, 운송, 통관, 저장, 배달 등의 모든 과정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CC의 이기현 과장은 “KCC가 제공하는 물류 서비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에게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최적의 가격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에 위치한 KCC지점을 통해 미국으로 옮겨지는 섬유물이 미국에 도착하면 KCC는 제품별로 다른 통관 과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물건이 항구에 묶이는 일이 없도록 하며, 이후 자체 트럭으로 KCC창고로 운송한다. 이 제품들은 각 제품의 성질에 맞춰 창고내 지정된 위치에 입고된다. 이때 한국업체는 자사 물건의 도착일, 판매량, 잔여 물량 등을 KCC가 자체 개발한 웹트랙킹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입고된 제품은 미국내에서 판매 주문을 받을 수 있으며, 이미 미국에 물량이 들어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납기일로 인해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 경우가 없어진다.

실제 KCC측이 처리하고 있는 모 섬유업체의 경우 한국산 스판덱스(Spandex) 제품을 KCC의 3자물류 서비스를 통해 세일즈를 진행하고 있다. 스판덱스와 같이 보관에 주의해야 하는 제품들에는 별도의 포장을 해 물건이 상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

이 과장은 “물량에 대한 모든 사항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납기일 등으로 불편을 겪는 일이 없어 서비스 이용 업체들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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