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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화 최창확 ⓒ2009 Koreaherald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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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업체 촉각곤두
한국 온라인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공룡 포털사이트 네이버(NHN· 대표 최휘영)가 미주 한인 시장을 적극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NHN USA(법인장 윤정섭)는 지난 2월 한인 온라인 광고(배너) 시장 진출을 위한 전담팀과 대행사를 선정, 본격적으로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현재 LA에 거점을 둔 주요 한국계와 한인 언론사가 운영하고 있는 현지 뉴스및 커뮤니티 포털사이트는 하루 평균 5만~10만명이 방문해 50만~80만건의 페이지 뷰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네이버 사이트는 미주지역에서 일일 평균 25만명이 접속해 800만건 이상의 페이지 뷰를 기록한다.한국 검색 시장의 70% 이상, 전체 온라인 포털사이트 시장의 30%의 점유율을 각각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의 위세가 미주 한인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돼 관련 현지 업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005년 샌프란시스코에 미국법인을 설립한 NHN USA는 지난 2006년 7월부터 게임사이트인 이지닷컴(www.ijji.com)을 중심으로 미주 지역사업을 전개해왔다. 지난 3년여간 온라인 게임 시장에 집중 했던 NHN USA는 지속적인 서비스 강화와 상품고도화, 신규 게임 런칭을 통한 양질의 컨텐츠 확충 등 다양한 노력 끝에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온라인 광고 대행을 맡은 서머프로그는 우선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 접속하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네이버 접속시 배너광고가 노출되는 이른바 IP마케팅을 오는 6일부터 미주 접속자들에 대한 사이트 개편을 시작으로 본격화한다. 서머프로그측은 IP마케팅과 함께 미주지역 접속자들의 속도 개선 작업을 병행해 접속율을 높이는 한편 추후 미국내 한인 관련 뉴스를 비롯한 다양한 현지 컨텐츠를 추가, 2011년을 전후해 연간 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서머프로그 서니 권 대표는 “한인 업체들은 아직 온라인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우선 미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계 지상사와 한인들에게도 친숙한 대형 업체들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HN USA의 이번 행보는 그동안 게임사이트 중심의 활동을 포털사이트로 확대하기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눈길도 있다. NHN 최휘영 대표는 지난 2월 27일 발행된 영국의 경제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 검색시장 석권후 ‘네이버 캘리포니아’나 ‘네이버 코리안-아메리칸’, ‘네이버 차이니즈-아메리칸’과 같이 문화적으로 좀 더 특화된 몇몇 검색 엔진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어 무게감을 더해주고 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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