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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와 기아차는 20일, ’2009 상하이 모터쇼’에서 각각 중국형 EF쏘나타(왼쪽)와 포르테를 선보이며 중국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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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국제모터쇼
‘중국형으로 1000만대 시장을 차지하라.’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현지 소비자 기호에 맞춘 ‘중국형 자동차’를 전면에 내세우며 1000만대 내수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20일(현지시간) 상하이 신국제전람중심에서 열린 ’2009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는 미국에 버금가는 거대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 공략을 위한 자동차회사들의 각축전이 벌어졌다.
올해 13회째인 상하이 모터쇼는 한국의 10배에 이르는 내수 시장을 등에 업고 세계 5대 모터쇼에 준하는 국제 전시회로 급부상했다. 이번에는 세계 25개 국가, 1500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행사장 규모는 17만㎡로 2007년보다 20% 이상 넓어졌다. 특히 ‘크고 화려한 차’를 좋아하는 중국 소비자 특성에 맞춘 신차들이 대거 나와 자웅을 겨뤘다. 현대차는 중국 전략형 모델로 새롭게 탄생한 ‘중국형 EF쏘나타’와 해치백 모델인 ‘아이써티(i30)’를 전면에 내세웠다. 중국형 EF쏘나타는 기존 EF쏘나타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 특성에 맞춰 내ㆍ외장 디자인과 편의 사양을 보강했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이 25㎜나 길어졌다. 넓고 웅장한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에다 강하면서도 인상적인 헤드램프로 세련미를 더했다. 계기판도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붉은색으로 변경했다. 기존 양산차인 중국형 NF쏘나타(링샹), 중국형 아반떼(위에둥)와 함께 현대차 중국 시장 공신이 될 것이라는 게 현대차 측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 외에도 i30를 중국 최초로 공개하며 수요가 늘고 있는 중국 해치백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올해 초부터 시행된 1600㏄ 이하 차량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자동차 구입세 감면 조치로 i30 모델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초대형 세단 에쿠스도 중국 최초로 공개해 로헨스(국내명 제네시스)와 함께 중국 고급차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기아차는 중국형 포르테와 쏘렌토R을 선보이며 중국 준중형차 및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시장 공략에 나섰다. 포르테는 오는 6월 중국 시장에 출시된다. 포르테의 중문명은 福瑞迪(푸루이디)로, 중국에서 축복을 뜻하는 ‘福(복)’과 ‘瑞(서)’, ‘나아가다’는 뜻의 ‘迪(적)’을 합해 ‘성공을 위해 진취적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차’라는 의미를 담았다. 포르테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각종 스위치 등에 크롬을 적용해 금속 소재를 선호하는 중국인들의 기호에 맞췄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중국 시장에 수출될 신형 SUV 쏘렌토R과 중국형 쎄라토, 스포티지도 함께 선보였다. GM대우는 라세티 프리미어(수출명 뷰익 엑셀르)를 중국 시장에 처음 내놨다. 이 밖에 젠트라(수출명 시볼레 아베오)와 윈스톰(시볼레 캡티바), 마티즈(시볼레 스파크), 토스카(시볼레 에피카) 등 기존 양산차도 함께 전시했다.
BMW는 세계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BMW 뉴760Li를 공개하는 한편, 아시아 최초로 X5M과 X6M, 7 시리즈 액티브 하이브리드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볼보는 자사 최고급 모델 S80를 중국 시장 전용 리무진으로 바꾼 S80L을 선보였다. 도요타는 RAV4와 하이랜더 중국형 모델, 하이브리드카 3세대 프리우스 등을 선보이며 중국 시장 확대에 나섰다. 권남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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