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택 10채중 3채 ‘깡통주택’

주택시장의 지속적인 침체로 집값이 계속 하락하면서 전체 미국 주택중 약 30%가 모기지 대출금이 집값보다 많은 이른바 ‘깡통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 부동산관련 웹사이트인 질로우닷컴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모기지 대출금이 집값보다 많은 대출자가 지난 1.4분기말 현재 2690만명으로 작년 4분기말 1630만명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주택소유자의 28.9%에 달하는 수준이며, 작년 3분기말 14.3%, 4분기말 17.6%와 비교해 비율도 급상승한 것이다.
 
질로우닷컴의 조사결과 1분기 말 현재 미국의 평균 주택가격은 1년 전보다 14.2% 떨어졌고 2006년에 기록했던 최고치보다는 21.8% 떨어졌다.
 
이로 인해 미국 주택보유자들이 1년간 본 손실규모는 3조8천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해 최초 주택구입 희망자 등은 수혜를 보겠지만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소유주들이 주택을 팔거나 낮은 금리의 모기지로 갈아타는 것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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