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슈미트 마운드 복귀

LA 다저스의 ‘먹튀’ 제이슨 슈미트가 메이저리그에 2년만에 복귀한다.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슈미트는 2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고 다저스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로써 올해 36살인 슈미트는 2007년 6월 16일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복귀하게 된다.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로 인정받기도 한 슈미트는 2006년 다저스와 3년 4700만달러에 계약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다저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지만 이후 부상에 허덕이면서 제대로된 출전을 하지 못해 다저스의 자유계약선수 계약 역사상 대표적인 실패작으로 꼽히고 있다. 다저스에서 슈미트가  2년 반 동안 한 건 6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한 게 전부다.
 
시속 95마일을 넘는 강속구를 뿌리던 그는 2007년 시즌 초반 90마일도 못넘길 정도로 떨어진 투구 스피드를 기록하더니 이내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무대에서 사라졌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곧바로어깨 수술을 받은 슈미트는 지난해 수차례 복귀를 시도했지만 결코 성공하지 못했다. 어깨 근육 조직에 또 다시 이상이 발견돼 다시 수술을 받고 복귀를 포기한 것이다.
 
덕분에 2007년 6월에 받은 어깨 관절순은 깨끗이 완치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예전의 구위를 회복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 올해 트리플A에서 여섯번 재활 등판을 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지만 6이닝을 넘게 던진 건 단 한 번 뿐이다. 32.1이닝 동안 35안타를 맞아 투구 이닝보다 많은 안타를 허용했고 삼진이 25개에 볼넷 7개.
 
조 토리 감독은 “모든 건 다 돌아왔지만 직구 스피드는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하며 “그래도 자기 능력 안에서 공을 던지는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다저스는 19일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3-3 동점이던 8회말 매트 켐프가 결승솔로홈런을 쏘아 올려 4-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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