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측 ‘최대한 빨리 후임자 선정 업무공백 최소화’
금융위기 속에서 경영난을 이겨내려 애쓰고 있는 한미은행이 대출최고책임자인 존 박 CCO가 사망하는 바람에 큰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14일 글렌데일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존 박 CCO는 15일 LA카운티 검시소측에 의해 자살한 것으로 밝혀져 한미은행 뿐 아니라 한인금융계는 더욱 놀라워하고 있다. 15일 존 박 CCO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한미은행 직원들은 큰 충격에 빠졌지만 은행 경영진은 안팎으로 충격파를 수습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휴가 중이던 유재승 행장은 황급히 은행으로 복귀,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으며 다른 간부들은 유족들을 찾아가 장례일정 등을 논의했다.
한미은행측은 자살 동기가 은행 업무와 관련있는 듯이 전해지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대외 홍보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은행계의 한 인사는 존 박CCO가 최근 가정문제로 심각하게 고민해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자살 동기를 은행업무와 연관짓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며 은행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존 박 CCO와 가깝게 지냈다는 한 인사는 “20년지기 친구로 지난 13일에도 통화를 했다”며 “평소와 다른 점을 전혀 없었고 은행 업무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을 성격이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어찌됐건 한미은행으로서는 존 박 CCO의 자살동기와 무관하게 업무운영상 어려움을 겪게 됐다. 존 박 CCO가 한미은행에 합류하기 전까지 1년2개월동안 최고대출책임자 자리를 비웠던 경험이 있는 한미은행은 또 한번의 공백기를 겪게 됐으며 최대 고민거리 중 하나인 부실대출 처리와 관련해 지휘탑을 잃은 셈이다. 은행측은 가능한 빨리 후임자를 선정,업무 공백을 메꾸겠다는 계획이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