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이사회 내부에 재할인율 인상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연준이 25일 공개한 4월 이사회 의사록에 따르면 12명의 지역 연방준비은행 가운데 3군데에서 재할인율 인상을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재할인율 인상을 주장한 곳은 리치먼드와 세인트루이스, 댈러스 등으로, 이들 3개 지역연준에서는 재할인율을 현행 연 0.75%에서 1.00%로 높일 것을 제안했다. 재할인율은 시중은행간 단기자금 시장에서 돈을 구하지 못한 은행들이 연준의 대출창구를 통해 자금을 빌릴 때 물어야 하는 일종의 벌칙성 금리로, 재할인율이 인상되면 은행의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 재할인율은 통상 연 1.00%로 유지됐으나 금융위기 때 0.50%로 인하됐다가 올해 2월 0.75%로 인상됐다.연준의 3월 이사회에서도 재할인율 인상 문제가 거론됐지만 다수의견에 밀려 채택되지는 않았으며 4월 이사회에서는 표결끝에 재할인율 인상안이 부결됐다.
워싱턴/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