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은행 문제대출 일괄매각


나라은행(행장 앨빈 강)이 일괄매각(Bulk Sale)을 통해 6110만달러 규모의 문제대출을 처리, 실제 평가액보다 높은 금액으로 매각하면서 약 370만달러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나라은행의 지주사인 나라뱅콥은 19일 지난 6월말 매각용(held-for-sale)로 잡아놓은 문제성 대출 6330만달러 중 6110만달러에 대한 매각을 종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매각으로 나라는 매각대행사인 KBW에 대한 수수료를 제외한 3880만달러를 받게 된다.

나라는 6330만달러의 문제대출을 매각키로 결정, 장부상 매각용으로 잡는 바람에 당시 싯가(평가액)의 차액인 2630만달러를 2분기에 손실로 처리한 바 있다.

하지만 시장상황이 호전되면서 평가시점 보다 실제 매각 가격이 높아지면서 차액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 차액은 오는 3분기 정산에서 세금전 수익분 370만달러로 계상, 회계처리될 예정이다.

이번 일괄매각된 부실채권들은 호텔 등 숙박업(Hospitality)이 44.6%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고 소매업(21.8%), 주유소/세차장(17.9%), 그리고 기타 업종(15.7%) 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는 2분기에 매각용으로 잡은 부실채권 중 나머지 220만달러는 아직 매각이 되지 않았으며 이들에 대해서는 다른 해결책을 찾기로 결정했다.

나라은행의 앨빈 강 행장은 “일괄매각은 자산건전성을 높히고 주공략시장이 아닌 지역의 문제대출을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면서 “이번 매각을 통해 나라는 담보가치가 떨어지고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지역의 부실채권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과감하게 문제성 대출을 해결해 나갈 것이며 또 다른 매각도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일괄매각 보다는 상대적으로 할인율이 적은 개별 매각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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