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은행의 지주사인 나라뱅콥의 새로운 이사장으로 박기서 현 은행 이사장을 선임했다. 나라뱅콥(심볼 NARA)는 23일 이종문 이사장이 지난 16일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이사장직에 박기서 현 나라은행 이사장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박 이사장은 은행과 지주사 이사장을 함께 맡게 됐다. 지난 2001년부터 나라뱅콥의 이사로 일하고 있는 박 신임 이사장은 이종문 전 이사장이 은퇴를 선언하며 물러났던 2008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은행과 지주사 이사장을 겸임한 적이 있다. 박 이사장은 이 전 이사장이 지난해 3월 복귀하면서 은행 이사장직만 맡아왔으나 이번에 다시 겸직을 하게 됐다.
박 신임 이사장은 “나라뱅콥의 이사장직을 다시 맡게 된 것을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현재 나라뱅콥은 은행업과 한인시장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지닌 훌륭한 이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사진의 이러한 역량을 최대한 발휘에 주주들이 이익을 도모하고 나라은행의 가치를 높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기서 신임 이사장은 지난 2006년 10월 이종문 전 이사장으로부터 은행 이사장 자리를 넘겨 받는 동시에 뱅콥 부이사장에 오르며 나라은행의 2인자로 떠올랐다. 서울대 법학과 재학 도중 도미해 UC버클리에서 건축학을 공부한 뒤 MIT에서 도시설계학을 수료했으며 건축설계사 ‘그루엔 어소시에이츠’에 몸담으며 할리웃보울, 코리아타운플라자 등 유명 건축물 설계에서 두각을 보인 한인커뮤니티 원로 가운데 한명이다. 한편 나라뱅콥은 이날 스티븐 D. 브로이디 이사를 부이사장으로 선임했다. 브로이디 신임 부이사장은 40년이상 캘리포니아 은행계에서 일한 베테랑으로 지난 2010년 5월부터 은행과 지주사의 이사로 일하고 있다. 성제환 기자
토마스 정 전이사장 소송건 기각
토마스 정 전 나라은행 이사장이 지난 2005년 행장의 보너스 부당 회계처리 및 이면계약서 파동과 관련해 나라은행의 지주사인 나라뱅콥과 전.현직 이사진을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이 22일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 LA슈피리어 법원은 이날 지난 2008년 5월 정 전 이사장이 나라뱅콥 및 이종문, 박기서, 백제선, 존 박, 김용환 , 민 김, 양호 등 전·현직 이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증거자료가 불충분하다며 기각판결을 내렸다. 정 전 이사장은 2002년 행장 보너스 지급 문제 등 이익배당금 회계오류 사태가 발생하자 이에 책임을 지고 2005년 3월 벤자민 홍 전 행장과 함께 사퇴했다. 나라은행측은 2002년도까지 소급해 회계수정에 나섰으며 이로 인해 주가하락 등 5500만달러의 손해를 봤다. 이에 정 이사장은 이러한 손해에 대해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았고 자신도 불명예 퇴진했고 주주들이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입었다며 본인 및 주주를 대표해 최소 5400만달러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날 법원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제출되지 않았다며 소송 2년 4개월만에 기각처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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