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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들의 수익성 회복이 미국내 상업은행들과 비교할 때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에 영업 중인 12개 한인은행들의 지난해 4분기 분기실적 리포트인 콜리포트와 지난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발표한 미국내 금융기관들의 분기 프로파일 내용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한인은행 12곳은 4분기에 총 1억6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반면 미국내 전체 6529개 상업은행들은 총 194억7400만달러의 순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상업은행들의 순익은 1년전인 지난 2009년 4분기 107억5200만달러, 전분기인 지난해 3분기 122억9700만달러 보다 순익이 늘어났다. 반면 한인은행들은 2009년 4분기 1억4900만달러 보다는 손실규모가 줄었으나 3분기 1200만달러 손실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손실규모가 늘었다. 미국 은행들의 순익 증가를 대형은행들이 이끌고 있기 때문에 한인은행들과의 수익성이 크게 차이가 난다고 볼 수도 있지만 한인은행들과 비슷한 자산규모의 은행들과 비교해도 한인은행들의 실적 회복는 상당히 느린 편이다. 지난 4분기 미국내 자산규모 1억~10억달러의 은행 3694곳의 순익의 합계는 2억9700만달러다. 반면 같은 자산규모내 한인은행 7곳은 42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1년전 이 자산규모내 미국은행들은 1억63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가 1년 뒤에는 거의 3억달러에 가까운 순익으로 전환했지만 한인은행들은 1년전 7000만달러에서 손실규모를 2800만달러 정도 줄였지만 여전히 전체 흑자로 돌아서지는 못하고 있다. 이보다 자산규모가 큰 은행들끼리 비교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자산규모 10억~100억달러 은행들을 비교할 때 미 전체 424개 은행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2억7300만달러 순익이다. 이는 1년전 38억1100만달러 손실을 기록한 것과 크게 대조를 이룬다. 하지만 2009년 4분기 83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던 한인은행 5곳은 지난해 4분기에는 6400만달러의 손실을 보였다. 손실규모는 줄였지만 여전히 흑자 전환까지는 갈 길이 멀다. 한인은행들의 수익성 회복이 더딘 것은 지난해에도 계속 나타나고 있는 것이지만 회복세가 저조로 새로운 영업 확대도 느려질 수 밖에 없어 우려된다. 더딘 회복은 한인은행들이 집중하고 있는 상업용부동산시장의 더딘 회복세와 큰 연관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