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은행연합회(MBA)가 11일 발표한 지난주 모기지 금리 및 신청건수 동향(5일 마감 기준, 연중조정치 적용)을 보면 모기지 신청건수는 전주 대비 4% 감소했는데 이는 전주에 비해 크게 오른30년 및 15년 고정 금리 때문이다. 30년 고정 금리 중 컨포밍 금리는 전주 4.58%에서 4.68%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7월 이래 최고치에 도달했고, 점보 론 금리 또한 4.86%(전주 4.68%)까지 치솟았다. 생애첫주택구입자에게 단비와 같은 FHA 융자 조차 4.37%를 기록하면서 2012년 9월 수준으로 되돌아 갔다.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재융자는 지난주와 같은 64%로 최근 수년래 최저치에 머물렀고 ARM 마저 7%까지 줄었다.국책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 집계 금리 또한 오름세가 유지됐다. 30년 고정 금리는 전주 4.29%에서 4.51%로 급상승했고 15년 금리마저도 3.39%에서 3.53%까지 올랐다.
이렇듯 상승 일변도인 금리는 지속적 신청건수 감소로 이어졌고 이는 MBA가 집계한 지난달 신규주택 구매 신청이 전월 대비 15%나 빠진 것만 봐도 확연히 들어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달 미 부동산 시장은 실업률이 감소하는 등 긍정적 요소가 많이 발견됐지만 금리 급상승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중단 가능 발표 등 외부 악재가 발생하면서 오히려 신청건수가 감소했다”며 “앞으로도 금리와 주택 중간가격이 계속 함께 오를 것을 계산하면 당분간은 모기지 신청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