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00弗시대’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비트코인 최대 거래소인 일본의 ‘마운틴 곡스’에 따르면, 28일 단위당 거래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00달러선을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치는 한 달 전(205달러)과 비교하면 5배, 작년에 비하면 90배 가까이 급등했다.

한국의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빗’ 거래가도 오전 현재 124만5000원까지 뛰었다.

비트코인 상승세에는 지난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벤 버냉키 의장의 긍정 평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 상원 국토안보 위원회에 보낸 편지에서 “비트코인 같은 가상 화폐가 돈세탁 등 위험성을 가지고 있으나, 장기적 장래성을 가지는 부문이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란 정체불명의 개발자가 선보인 비트코인은 컴퓨터 간P2P(피어투피어) 방식으로 유통되는 ‘사이버 머니’로, 국외 송금 수수료도 매우 낮고 100% 익명 구매ㆍ송금이 가능한데다가 거래 제한도 없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상거래에서는 메리어트호텔ㆍ나이키ㆍ버거킹 등 미국 전역 5만 여개 소매점에서 통용되고 있다. 오프라인상에서는 비트코인 ATM까지 나와 입출입도 가능해졌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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