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진’은 드라마 ‘부활’, ‘마왕’, ‘상어’ 등 복수 3부작을 통해 탄탄한 스토리, 암시와 복선을 촘촘하게 엮는 구성으로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는 김지우 작가의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1년 만에 안방극장 나들이에 나선 윤진서의 출연 역시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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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서는 극 중 불안과 열등감에 시달리는 작가 지망생이자 도서관 사서 서하진 역을 맡았다. 하진이 좋아하는 신예 소설가 진진이자 고교 시절 하진을 몰래 좋아했던 친구 장유진 역은 신소율이다. 두 사람은 10년 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친구 사이의 시기와 질투, 선망과 열패감이 뒤얽힌 복잡한 감정선을 연기할 예정.
하진, 유진과 사총사를 이루는 두 남자 동창생 문태석과 김경철은 각각 김다현과 이시언이 맡았다. 문태석은 고교 시절 출중한 외모와 실력을 갖춘 수재였고 현재는 의사로 하진과는 결혼을 앞둔 인물이다. 친구들 사이에서 분위기메이커로 통하는 유쾌한 성격의 김경철은 대학 졸업을 앞둔 취업 준비생으로 성공한 친구들과 달리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뮤지컬, 예능, 연속극에 이어 단막극에 도전하는 김다현과 ‘드라마 스페셜이 사랑한 배우’로 불리며 올 시즌 세 번째로 단막극에 출연하는 이시언까지 둘의 남다른 개성과 내면 연기 또한 기대감을 높이는 데 한몫한다.
10년 전 학교를 발칵 뒤집었던 편지 사건은 각별하던 사총사 하진, 유진, 태석, 경철에게도 여파가 미친다. 하지만 유진이 전학을 가면서 편지 사건은 어느덧 잊혀지고, 10년 뒤 ‘진진’이라는 필명을 지닌 신예 소설가 유진이 세 친구들 앞에 나타났다. 사총사가 오랜만에 함께 시간을 보낸 그 다음날, 유진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느닷없이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된 하진, 태석, 경철은 베테랑 형사 박대식(김민상 분)에게 서로 엇갈리는 진술을 하고 진실은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미스터리 스릴러의 드라마스페셜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