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희’ 강경옥 작가, ‘별그대’ 표절 의혹 제기…내용 보니

[헤럴드생생뉴스] 인기 만화가 강경옥이 김수현 전지현 주연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20일 오전 인기 만화 ‘설희’를 그린 강경옥은 자신의 블로그에 ‘진짜로 이게 무슨 일이죠’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강경옥“‘설희’는 400년 전 광해군일지에 나온 사건으로 외계인에게 치료를 받아 불사신이 되어 젊은 모습으로 400년 이상을 살아왓고 어린 시절에 도와준 주인공과 몇백 년 전의 얼굴이 똑같은 전생의 인연을 찾아 한국에 오죠. 미국에선 어린 시절에 만난 인연의 남자가 자라서 세계적 무비 톱스타가 되어 연애를 하고요”라고 설명했다.

현재 방송중인 ‘별그대’ 주인공 도민준(김수현 분)은 404년전 조선에 떨어져 지구에 살아온 외계인으로 시력, 청력 등 모든 감각이 뛰어나며, 시간을 멈추는 초능력까지 가진 인물이다.

이어 강경옥은 “광해군일지는 누구나 쓸 수 있는 사실이지만, 그 사건에서 파생된 400년을 살아온 늙지 않는 사람이 현실에서 사는 법과 인연의 이야기는 내가 만들어낸 ‘설희’의 원구성안입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강경옥은 “이건 드라마 ‘별그대’와 분위기와 남녀역할만 다르고 밝혀지는 순서를 바꿨을 뿐 이야기의 기둥이 너무 비슷하다는 건 맞아요. 앞으로의 전개가 다를 수 있다느니 디테일한 부분이 다르다느니의 문제가 아니에요. 제대로 된 작가라면 스토리의 기둥이란 게 뭔지는 알고 있을 테니까요”라며 강력하게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주변에서 스토리 공방 문제로 여러 잡음이 많고 그걸 해결하는 과정이 워낙 험난한 걸 봐온데다 이겨도 져도 데미지는 많이 입게 돼요. 작품생활에 지장이 오죠”라며 “‘설희’는 지금 연재를 계속 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저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 과연 이걸 어떻게 생각할까 불편한 문제네요”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강경옥의 ‘설희’는 전생을 소재로 삼은 작품으로, 평범한 여자아이가 거액의 상속녀가 된다는 설정 하에 판타지와 SF, 로맨스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르며 그려내고 있다. 현재 ‘설희’는 총 9권까지 출간됐으며 미완결된 상태다.

이에 SBS측은 “집필을 맡은 박지은 작가는 물론 ‘별그대’ 제작진은 강경옥 만화가의 작품 ‘설희’의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상황인데 표절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매우 당혹스러울 뿐”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별그대 표절 의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별그대 표절 의혹, 설희 강경옥 작가 정말 드라마를 제대로 본 것 맞나요?” “스토리 기둥이 겹칠 수도 있지! 너무 예민한 것 아니에요?” “도대체 왜 그런 거죠? 별그대 반응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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