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렌트 늘 수록 집사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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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업용 부동산의 경기가 살아나면서 아파트 빌딩(프로젝트)이 급증하고 있지만 렌트 주택 공급 증가가 잠재적 주택구매와 저소득층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지적됐다.

캘리포니아 하우징 파트너십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0년에서 2012년 사이 렌트비(캘리포니아 기준)는 무려 20%가 올랐지만 중간소득은 8%나 감소했다. 이는 곧 렌트비에 대한 지출 증가로 이어져 주택 구매력을 저하시킨다.

현재 LA 일대에서 2베드룸 아파트를 렌트하려면 적어도 1800달러는 줘야한다. 평균 소득 1/3 이상이 렌트비로 지출된다.여기에 각종 생활비와 보험료 그리고 차량 유지비 등을 더하면 실제 주민들이 저축할 수 있는 돈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 기준이 20% 다운페이먼트에 월 모기지 비용이 수입의 1/3 을 넘지 않아야 함을 감안하면 일반 주민들은 십수년을 고생해도 집을 구매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최근 지난 수십년래 최저치인 65%까지 떨어진 주택 소유율의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중간소득 감소는 저소득층에게 특히 치명적이다. 소득이 줄면서 저소득층 상당수는 소위 프로젝트로 불리는 저소득(low income) 아파트로 밀려났다.

문제는 이들이 저소득 아파트로 밀려나는데 그치지 않는다. 중간 소득이 줄면서 지역 정부의 10억달러 이상 감소했고 이에 따라 이들 저소득층에게 필요한 주택 건축 기금 역시 10년전에 비해 80%나 줄었다. 가주에서는 현제 100만명 이상의 저소득층 주민이 저소득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한채 렌트비가 싼 곳을 찾아 이곳저곳을 전전하는 신세다. 실례로 캘리포니아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LA카운티의 저소득층 주민 중 저소득 아파트에 입주하는 비율은 단 19%에 불과하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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