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극본 박계옥, 연출 김정규 안준용)의 방송에서 정태(김현중 분)는 아버지의 유품을 통해 자신이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가족에 대한 진심을 뒤늦게 확인하며, 오열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이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 감정에 몰입중인 김현중의 모습이 목격돼 더욱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가족을 외면한 채 밖으로 떠돌기만 했던 아버지를 원망해오던 정태는 아버지의 유품을 통해 평생 가족을 그리워하며 산 아버지의 진심을 확인하며 뒤늦게 화해했다.
지갑 속에 간직한 가족 사진, 어린 날 정태가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 청아의 수술비를 모으기 위해 한 푼 두 푼 저축된 통장. 정태는 이러한 것들을 부여잡고 아버지를 향해 원망한 시간에 대해 후회하며 “누가 이러랬어. 이런 사진 꺼내볼 시간에, 이 돈 모을 시간에 한 번 더 찾아오지 그랬어”라고 오열했다.
미워했지만 끝내 외면할 수 없었던 아버지의 죽음. 가련한 민초들을 돌보며 상하이의 영웅으로 추앙 받는 아버지의 모습은 정태가 결코 알지 못한 아버지였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원망으로 덧씌워 애써 가슴 속 깊이 묻어 두었지만 결국 아버지의 유품 앞에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떨리는 손으로 지갑을 확인하고, 그 안의 가족 사진을 꺼내본다. 아버지가 자신이 쓴 편지를 계속 간직하고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는 자신도 모르게 회환의 숨을 토해낸다. 하나 하나 유품들을 확인하며 천천히 끌어오르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지난 시절 아버지를 원망하면서 보냈던 시간에 대한 후회를 섬세하게 표현해 낸 김현중의 연기는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청아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하던 정태의 오열, 풍차의 죽음에 절규하던 오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화해를 담은 오열까지. 김현중은 매번 다른 느낌의 오열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사진 속 김현중은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보조장치를 끼고 정태의 감정에 몰입하고 있다. 가족 사진과 편지, 통장을 확인하며 정태가 느꼈을 심정에 대해 연상하고 있는 김현중은 서서히 정태의 감정으로 물들어 가고 있는 것.
김현중의 몰입도 높은 연기는 기술적으로 뛰어난 연기라기 보다는 섬세하고 신선하게 다가온다는 평이다. 이는 높은 집중력과 풍부한 감수성을 바탕에 두고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상하이 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본격적인 전개를 맞은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김현중이 다음에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갖게 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